휴온스글로벌, 판교 신사옥 건립에 차입금 확대 1분기 순차입금 1093억…건물 양수대금 마련에 800억 빌려
이아경 기자공개 2021-06-24 08:31:1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3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글로벌은 판교 신사옥을 건립하면서 차입 규모가 빠르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단기차입금 규모가 현금성자산을 웃돌기 시작했다. 차입 확대에 따른 부채비율 등 주요 재무비율도 높아지는 추세다. 다만 매년 성장하는 매출 규모를 감안하면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휴온스글로벌은 23일 판교 창조경제밸리 특별계획구역(I-Square)에 조성한 5080㎡ 부지에 지상 10층 , 지하 5층 규모의 건물을 양수한다고 밝혔다. 신사옥에는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을 비롯해 자회사, 손자회사 등 그룹의 임직원들이 모두 입주한다.
양수 금액은 자산 규모의 10% 수준인 980억원이다. 2017년 신사옥 양수 결정 당시 거래금은 930억원이었으나 50억원이 늘었다. 이날 치뤄야 할 잔금은 739억원이었는데 이를 위해 지난 10일 800억원을 금융기관에서 차입했다.
휴온스글로벌의 차입금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2017년 573억원에 그쳤던 총차입금(연결기준)은 2019년 727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18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말 총차입금은 1990억원이었다.
차입금의 대부분은 일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으로 구성됐다. 1분기 말 단기차입금은 1444억원, 유동성 장기부채까지 더하면 1587억원이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 896억원 대비 두배에 가까운 규모다. 차입에 따른 금융비용은 지난해 29억원, 올 1분기 12억원이었다.
다만 주요 재무비율들은 아직 양호한 수준이다. 차입 확대에 따라 지난 1분기 부채총계는 3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5% 증가했으나, 부채비율은 48.5%에 머물렀다. 차입금 의존도는 20.3%, 단기차입금 의존도는 16.2%에 그쳤다.
휴온스글로벌 측은 향후 부동산 가치를 감안하면 차입 수준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 앞서 판교 제2지구 아이스퀘어 콘소시엄에 참여하면서 기존 제 1지구 분양가보다 낮은 평당 1700만원에 부지를 분양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매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재무부담을 낮추는 요인이다. 휴온스글로벌은 2018년 매출 3000억원대에서 2019년 4000억원대로 올라선 후 지난해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은 5230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92억원, 910억원이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5~17% 수준이다. 휴온스글로벌 별도 기준으로는 30~4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 1316억원과 영업이익 205억원을 기록했다.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수요 증가와 자회사 휴온스의 건강기능식품, 휴메딕스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출입은행, 상반기 출자사업에 14곳 출사표
- 카카오, 2억달러 교환사채 발행 '공식화'
- [Red & Blue]수급 몰리는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시세 급등 '수혜'
- 이에이트, 가천대·길병원과 '디지털 트윈 병원' 구축 MOU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베트남만 남은 롯데시네마 해외사업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
- [캐시플로 모니터]포스코인터 '조단위 투자' 거뜬한 현금창출력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