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퇴직연금 공략 '박차'…해외 ETF 라인업 보강 연금계좌 내 해외 ETF 거래 증가 대응…美 반도체·스마트모빌리티 ETF 출시 예정
김진현 기자공개 2021-06-28 07:54:18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조만간 '삼성KODEX 미국반도체MV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삼성KODEX 미국스마트모빌리티S&P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등 2종의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두 ETF 모두 미국 시장에 상장된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이 해외 주식형 ETF를 내놓는 건 퇴직연금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최근 증권사들이 퇴직연금 계좌에서 ETF를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ETF를 통해 해외 투자에 나선 투자자가 급증했다.
특히 성장성 높은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크게 늘었다.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국내 상장 ETF만 거래가 가능하다보니 이들 투자자를 겨냥해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해외주식형 ETF 순자산가치총액은 7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4월과 5월 모두 전월 대비 11%씩 순자산가치총액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출시를 계획 중인 KODEX미국반도체MV ETF는 미국의 반에크(VanEck)의 인덱스사업을 영위하는 MV인덱스솔루션즈(MV Index Solutions)사가 산출하는 'MVIS US Listed Semiconductor 25 Index(KRW)'를 추종한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글로벌 반도체 대표기업 25개로 구성된 지수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개 종목 중에서 유동성, 거래량 등을 고려해 25개 종목을 선별한다.
KODEX 미국스마트모빌리티 ETF는 S&P다우존스인디시즈(S&P Dow Jones Indices)가 산출하는 'S&P Kensho Smart Transportation Index(KRW)' 지수를 추종한다. S&P다우존스인디시즈는 자회사 인공지능 기업 켄쇼(Kensho)의 기술력을 활용해 미국 거래소 상장 기업 중 스마트모빌리티 관련 사업 노출도가 큰 기업을 선별해 지수를 산출한다. 자율주행, 전기차, 드론, 차세대 교통시스템 등과 사업 연관성이 높은 회사가 포함될 예정이다.
현재 삼성자산운용은 총 21종류의 해외 주식형 ETF를 운용하고 있다. 약 60종의 국내 ETF에 비해선 상품 가짓수가 적었다. 해외 상품 2종을 추가하면서 해외 투자 수요가 있는 투자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S&P500, 나스닥100, 러셀200 등 미국 주요 지수 ETF 라인업을 모두 갖췄기 때문에 이제는 세부적으로 테마투자가 가능한 상품군을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ETF 투자 동향을 살펴보면 테마형, 섹터형 ETF에 대해 관심을 두는 것 같다"며 "장기적으로 세부적으로 선택해 투자할 수 있는 상품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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