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은행권 최초' 소비자리스크관리위 신설 소비자보호 전담 그룹 설립 이어 이사회 기구도 설치
김민영 기자공개 2021-06-25 07:26:0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국내은행 최초로 이사회 산하에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설립한다. 은행의 건전성을 관리하는 리스크관리그룹은 다른 은행에도 있지만 소비자리스크관리를 전담하는 부서를 만드는 건 하나은행이 처음이다.2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다음 달 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회 산하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하는 안건을 의결하기로 했다.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하나금융그룹이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만든 데 이어 자회사인 은행도 같은 위원회를 만드는 것이다.
이 위원회는 소비자 중심의 리스크관리 체계로의 인식 전환 필요성을 인지하고 선제적이며 능동적인 소비자리스크관리 정책과 체계를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금융투자상품의 불완전판매와 같은 금융 민원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위원회가 은행업무 전반의 감시 역할을 한다.
위원회 회의에서 의결할 수 있는 사항은 △소비자리스크관리 정책 수립 및 변경 △위원회 규정의 제정 및 개폐 △기타 이사회 또는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이다. 위원회 회의는 상·하반기 1번씩 개최되고,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개최도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해당 위원회 출범에 발맞춰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최 교수는 여성 소비자보호 전문가로 학계에서 손꼽히는 인물이다. 한국금융소비자학회장을 맡았고, 현재는 이 학회 고문으로 있다.
최 교수가 신설되는 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1962년생으로 서울대에서 농가정학 학사와 가정학 석사를 지냈다. 미국으로 건너가 퍼듀대에서 소비자경제학 박사학위를 딴 뒤 1997년부터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최 교수는 금융권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금감원 금융감독자문위원,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서민금융진흥원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하나은행은 이미 작년 연말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국내은행 최초로 소비자리스크관리를 전담하는 부서인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만들었다. 그룹장은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출신의 이인영 본부장이다.
역시 여성인 이 본부장은 연세대 법학학사, 서울대 법학박사 수료, 김·장 법률사무소 시니어 변호사, SC제일은행 리테일금융 법무부 이사 등을 거쳤다.
기존 은행의 리스크관리그룹은 은행의 위험을 관리해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위험 대비 적정한 수익률 확보를 관리한다. 반면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은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위험을 관리함으로써 고객의 자산규모, 위험 선호도, 수익률을 감안해 고객이 최적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도록 한다고 하나은행은 설명했다.
이 본부장과 최 교수가 하나은행의 소비자리스크관리 역량을 쌓는 데 ‘쌍두마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 금융산업에서 소비자리스크관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소비자보호 전담 부서 신설이 다른 시중은행으로 확산할지도 주목된다. 은행권은 최근 몇 년 간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빚어진 불완전판매, 내부통제 등 소비자보호 이슈가 산적하다.
다른 은행에도 민원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지만 한계가 명확하다. 민원 대응과 해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의 입장이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소비자리스크관리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소비자보호와 소비자 만족을 추구해야 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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