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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엔씨소프트, 첫 장기물 시험대…AA0 앞세워 완판 도전7년물 트랜치 포함, '등급·실적' 자신감 바탕…기관 매입 열기 감지

강철 기자공개 2021-06-28 13:32:5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8일 08: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년 6개월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는 엔씨소프트가 AA0 등급을 앞세워 사상 첫 장기물 완판에 도전한다. 7년물을 포함 최대 4800억원을 조달해 분당 RDI센터 중도금 납입과 만기채 차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우수한 시장 지위, 실적,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하는 우량 게임채라는 장점은 완판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3년물 대비 금리 메리트가 두드러지는 5·7년물은 호의적이지 않은 업황을 극복하며 강세 발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대 4800억 조달해 분당 제2사옥 중도금 납입

엔씨소프트는 28일 올해 첫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모집액 2400억원을 3년물 700억원, 5년물 1300억원, 7년물 400억원으로 나눠 매입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가산금리 밴드는 3·5·7년물 모두 개별 민평수익률의 '-20~+20bp'를 제시했다.

수요예측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삼성증권이 총괄한다. 두 증권사는 엔씨소프트가 공모채를 찍기 시작한 2016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발행 업무를 협업한다. 양사 외에 외에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이번 3·5·7년물은 2019년 1월 이후 2년 6개월만에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다. 2년 반 전에는 3·5년물로 2500억원을 조달해 만기채 차환, 신규 게임 개발, 마케팅 등에 활용했다. 당시 1500억원 모집에 9500억원의 주문이 몰리는 등 수요예측은 크게 흥행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2년 6개월만에 실시한 본 평가에서 엔씨소프트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0,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한층 공고해진 시장 지위, 경쟁력 있는 게임 개발 능력에 기반한 확장성, 우수한 실적과 재무구조 등을 감안해 저번 본 평가 때보다 한 노치 높은 등급을 매겼다. 특히 여러 재무지표는 AAA 등급에 준한다고 평가했다.

엔씨소프트는 AA0라는 우량 등급을 감안해 설립 후 처음으로 7년물을 트랜치에 포함시켰다. 이 등급이면 장기물 소화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다. 아울러 수요예측에서 2400억원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48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기로 했다.

최대 4800억원은 분당 RDI센터 중도금 납입과 만기채 차환에 투입한다. 중도금에 3326억원, 차환에 1400억원의 예산을 각각 책정했다. 원활한 납입과 차환을 위해서는 가급적 4800억원 증액 발행이 이뤄져야 한다. 엔씨소프트가 제2사옥으로 활용할 RDI센터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부지 매입 절차를 밟고 있다.

엔씨소프트 주요 재무 지표
<출처 : 한국신용평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변수

업계에선 AA0 등급과 게임 업종에 대한 크레딧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을 거론하며 엔씨소프트가 손쉽게 2400억원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많은 기관 투자자가 KB증권과 삼성증권에 수요예측 참여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3년물 대비 금리 메리트가 두드러지는 5년물과 7년물에 1700억원을 할당한 것도 기관의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장점이다. 엔씨소프트 3년물과 국고채의 스프레드는 최근 25bp까지 좁혀졌다. 반면 5·7년물은 꾸준하게 30~35bp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열기가 많이 식기는 했으나 실적과 재무구조가 우수한 AA0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엔씨소프트가 이번에 장기물을 포함한 만큼 모집액을 넘어 4800억원 증액 발행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은 기관의 투자 심리를 소폭 위축시킬 수 있는 변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4일 열린 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각에선 이르면 오는 8월 중에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한다.

시장 관계자는 "이주열 총재의 발언이 나온 이후 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며 "이처럼 호의적이지 않은 매크로 지표가 수요예측 결과에 분명 영향을 미칠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강세 발행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중장기 금리 흐름의 관점에서 보면 지금이 크레딧물 매입의 최적의 시기가 아닌가 싶다"며 "최근 소니, 닌텐도 등 글로벌 게임 기업의 시가총액이 5G·6G와 맞물리면서 급등하고 있는데 엔씨소프트를 같은 수혜주로 분류한다면 이번 회사채는 기관 입장에서 반드시 매입해야 하는 매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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