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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日스마트농업 시장 공략법 바뀐 이유는 물적분할 계획 철회, 신설법인 설립키로, 시간·비용 문제 감안 '전략 수정'

황선중 기자공개 2021-07-06 12:23:5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1일 16: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장비 제조업체 제우스가 일본 스마트 농업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손자회사를 새로 설립한다. 지난한 물적분할 절차를 거치는 대신 새롭게 법인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다소 생소한 분야에 도전하는 만큼 공격적인 투자 대신 점진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사 제우스는 최근 일본 현지에 스마트 농업 사업을 전담하는 종속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애초 자회사 J.E.T.(제이이티)의 아그리사업부를 물적분할하는 방식으로 'JET아그리'라는 신설 법인을 세울 예정이었다. 원활한 사업 진출을 위해서는 융자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 농지소유 적격법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다만 분할 절차가 예상보다 복잡하게 꼬이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자본금 5억원(4950만엔) 규모의 작은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회계 처리는 물론 법리 검토까지 해야 했다. 차라리 아예 새로운 법인을 세우는 방향이 상대적으로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고, 결국 물적분할 결정을 철회했다.

제이이티는 2009년 4월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된 반도체 생산 장비 제조업체다. 지난 3월 국내 코넥스 시장 격인 '도쿄 프로 마켓(TPM)'에 상장했다. 모회사인 제우스의 지분율은 95.12%다. 자회사로 제이이티세미콘(대만), 오리브라이트상하이(중국), 제이이티코리아(한국)를 두고 있다. 세 곳 모두 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조업체다.

농업 분야로 발을 넓힌 이유는 사업 다각화 목적이 크다. 반도체 업황에 좌우되는 매출 변동성을 줄이겠다는 목표다. 제이이티의 최근 3년 매출액(별도 기준)은 △2018년 1511억원 △2019년 1121억원 △2020년 1392억원으로 불안정한 흐름이다. 2019년 7월부터 이뤄진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역시 악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결국 지난해부터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아그리 사업 진출을 꾀했다. 일본의 농업 시장을 전도유망한 시장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아그리 사업은 비닐하우스에 농산물 생산 자동화 시스템을 설치하는 스마트 농업 분야다. 농업 시장 규모에 비해 농업 종사자 수는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다. 그만큼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이란 판단이었다.

신설 법인은 하반기 중에 출범할 예정이다. 자본금 규모는 5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향후 모회사 제이이티의 아그리사업부를 양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기존 반도체 장비 제조 사업과는 결이 다른 분야인 만큼 당장의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역량을 서서히 강화하겠단 방침이다.

제우스 관계자는 "물적분할 절차가 생각보다 복잡하고 일정도 오래 걸려서 새롭게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신설 법인의 규모가 작은 만큼 일단은 본업인 반도체 분야에 집중하면서 서서히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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