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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제우스, 자사주 재테크 '눈길'…통합공장 재원 확보3년간 주식 매입에 38억 투입, EB 발행으로 91억 조달

임경섭 기자공개 2021-02-15 11:34:2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9일 15: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 및 디스플레이 기업 제우스가 자사주를 활용한 재테크에 성공했다. 3년간 모은 자사주를 대상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면서 50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뒀다. 통합공장 건설 등 대규모 시설 투자가 마무리되고 향후 정상화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우스는 최근 EB를 발행했다.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27만28주(2.6%)가 대상이다. 1주당 가격은 3만3803원으로 총 91억2776만원 규모다. 오는 10일부터 주식으로 교환청구가 가능하다.

매입 단가에 비해 두 배 이상 상승한 가격에 처분하는 등 자사주를 활용한 재테크에 성공했다. 제우스는 2017년 10월부터 2018년 3월까지 12만1000주를 매입하는데 19억7146만원 가량을 사용했다. 1주당 매입 가격은 1만6293원 수준이었다.


이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한 상황에 본격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5월부터 9월까지 18억7024만원을 들여 14만8412주를 매입했다. 1주당 1만2602원에 불과했다. 총 26만9412주를 매입하는데 38억원을 사용한 셈이다. EB 발행을 통해 약 52억8607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최근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한 가격에 20%를 할증하면서 차익 규모가 커졌다.

제우스에 유리한 조건은 또 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로 설정됐고 시가하락에 따른 리픽싱 조항도 붙지 않았다. 대신 콜옵션 없이 풋옵션만 설정했다. 발행 이후 2년이 지난 2023년 2월부터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잠재 물량이 많지 않아 지배력에 미치는 영향도 적다. 최대주주는 이종우 대표로 지분 22.01%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부친인 이동악 회장이 12.6%를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이 대표의 형제인 이종화, 이승혜씨가 2.43%와 2.52%를 가지고 있다.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40.08%에 달한다.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늘어난 차입금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말 569억원이던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9월말 1064억원으로 증가했다. 총차입금도 같은 기간 두 배가량 늘었다. 이번 EB는 풋옵션 행사까지 2년이 남았다는 점에서 장기성 자금 조달에 해당한다. 동시에 향후 주가가 상승할 경우 전환권청구를 통해 자본금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제우스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하고 미세화 공정을 고도화할 첨단 생산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신규 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 11월부터 투자를 시작했고 이달 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화성시에 2018년 완공한 공장에 2차 통합사업장과 웨이퍼 공정 테스트 공장을 증설하는 계획이다. 1년 3개월 동안 442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설비 투자다.

대규모 투자 계획을 진행하면서 제우스는 재무 건전성 유지를 위한 자금 확보 작업도 진행했다. 통합사업장에 집중하기 위해 앞서 활용하던 경기도 안산의 공장을 매각해 184억원을 확보했다. 이번에 EB 발행으로 확보한 91억원도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우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회사다. 2009년 일본에 설립한 자회사 ‘J.E.T.’를 통해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원을 화학 용액을 사용해 제거하는 세정 장비를 제조한다. 또, TFT-LCD 제조 장비와 LCD 및 반도체 공정에 활용되는 진공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의 배터리 관련 장비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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