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저축은행, 조직개편 키워드 '디지털·기업금융' 디지털혁신팀 신설, 기업금융본부 '쌍두마차' 체제 구비
류정현 기자/ 김규희 기자공개 2021-07-07 07:16:3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1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아저축은행이 디지털혁신팀을 신설하고 디지털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개발과 디지털 플랫폼 출범 등이 주요 임무다. 아울러 기업금융 취급 확대를 위해 기업금융본부를 2개 본부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1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모아저축은행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7본부 3실 2부 19팀에서 8본부 3실 1부 20팀으로 규모가 한층 커졌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디지털혁신팀의 신설이다. 금융업 트렌드가 비대면을 중심으로 바뀐 것에 대비한 디지털 체제 정비 목적이다. 디지털혁신팀은 팀장을 포함해 약 10명 정도의 인원으로 꾸려졌다.
디지털혁신팀은 우선 CSS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CSS란 차주의 여러 정보를 종합 평가하는 자동전산 시스템이다. 이를 활용하면 보다 정확하게 대출여부와 금액을 산정할 수 있다. 예금 또는 거래 실적의 양보다는 실질적으로 상환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게 된다.
모아저축은행의 CSS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덕분에 앞으로 보다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플랫폼 개발에도 착수했다. 모아저축은행의 디지털혁신팀은 오는 8월 출시를 목표로 디지털 뱅킹이 가능한 모바일 앱을 만드는 중이다.
디지털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운용될 경우 모아저축은행의 가계 대출금은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모아저축은행은 총 4759억원의 가계자금대출을 운용하고 있다. 2020년 같은 기간 3913억원 보다 약 22% 증가했다.
기업금융 조직도 확대하고 나섰다. 기존에는 기업금융본부를 1개만 두고 그 산하에 4개 팀을 뒀는데 본부조직을 하나 더 세웠다. 올해부터 기업금융본부는 1본부와 2본부, 총 2개로 운영되며 1본부 밑에는 기업금융 1팀과 2팀, 2본부에는 기업금융 3팀과 투자금융팀이 자리했다.
기업금융본부의 신설은 추후 기업 여신 취급량을 적극적으로 늘리기 위함이다. 두 본부 사이의 경쟁체제를 만들어냄으로써 긍정적인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모아저축은행 관계자는 “(여신) 규모가 좀 커지면서 하나였던 기업금융 본부를 두 개로 나눴다”며 “(상호 간) 시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확대했다”고 언급했다.
모아저축은행은 본래 전체 여신 가운데 기업 대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천 지역 여러 공단에 위치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여신 볼륨을 늘려온 점이 주효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모아저축은행의 기업자금대출 규모는 총 1조3777억원이다. 2020년 같은 기간 1조1458억원일 때보다 약 20% 증가했다. 전체 대출금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약 65%에 달할 정도다.
기업금융 성장 덕분에 전체 여신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모아저축은행의 자산 총계는 2조5076억원이다. 2020년 말 2조2800억원이었을 때보다 약 10% 정도 늘어났다.
전체 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단연 대출채권이다. 지난해 말 1조8574억원이었던 대출채권은 3개월 사이 약 10% 가까이 성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겼다. 올해 3월 말 모아저축은행의 대출채권은 약 2조42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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