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왜 '관계사'에 신약 파이프라인 넘겼을까 양기혁 전 메디톡스 부사장 총괄…톡신 임상은 메디톡스코리아로
최은수 기자공개 2021-07-02 08:06:5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1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 메디톡스가 대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에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R&D센터에서 진행하던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관계사에 일임하고 차기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사업개발과 임상은 자회사에 맡기기로 했다. 향후 자금조달 등을 고려한 의사결정인 동시에 R&D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행보로 분석된다.메디톡스는 지난 5월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 설립했다. 자회사가 아닌 메디톡스가 일부 지분을 갖는 관계사다. 초기 자본금은 약 5억5000만원, 발행주식은 10만9395주다. 메디톡스는 상트네어바이오에 기술이전 대가로 지분을 확보했고 관계사 편입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세부 지분 내역은 미공개다.
메디톡스의 R&D를 총괄하던 양기혁 전 메디톡스 부사장이 상트네어바이오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양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 이학박사로 미시건주립대학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에서 박사후연구원(포스닥)을 거쳤다. 2000년 메디톡스에 입사해 최근까지 메디톡스R&D센터 총괄 연구소장 직을 맡았다. 기존 부사장 임기는 2022년까지였다.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메디톡스와의 사업 협력을 염두에 두고 경기도 수원 메디톡스광교R&D센터 7층에 입주했다. 이밖에 최은식 전 메디톡스 수석연구원도 등기이사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상트네어바이오에 합류했다. 이번 하반기 인사를 통해 승진한 신효진 메디톡스벤처투자 대표이사도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와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메디톡스가 가져갈 계약금 등 세부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메디톡스 측은 "R&D 기반 바이오기업이라는 목표로 톡신과 필러 등 주력 사업 외에 항암제,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연구하던 물질에 대한 기술을 이전했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이와 함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 등의 유통을 맡던 자회사 메디톡스코리아에 신규 톡신 R&D를 맡겼다. 하반기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주희석 대외협력본부장과 메디톡스코리아의 국내사업본부를 총괄했던 오경석 이사가 메디톡스코리아 공동 대표이사 직을 맡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자회사와 관계사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신약개발이 내재하는 리스크도 적절히 해소하기 위한 사업 전략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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