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발행사분석]SK브로드밴드, 공모채 완판 도전…저금리 가능할까3년물 800억 모집…국고채 금리 우상향 극복해야

남준우 기자공개 2021-07-05 13:30:2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2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가 약 1년 만에 공모채 발행을 재개한다. 최대 1200억원을 확보해 하반기 만기 도래분을 차환할 예정이다.

AA급 발행사인 만큼 완판은 무난하다는 평가다. 다만 강세 발행은 미지수다. 최근 들어 국고채 금리가 우상향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기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전망이다.

◇티브로드 합병 후 AA0 등급 진입

SK브로드밴드는 오는 5일 공모채 8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트렌치(만기구조)는 3년 단일물이며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대표주관 업무를 담당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서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5일 만기가 도래하는 5년물 공모채 800억원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IP·케이블TV, 기업사업 등 유선통신과 미디어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유선통신시장에서 KT에 이은 2위 사업자다. 올 1분기말 기준 초고속인터넷 650만명, 전화 35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SK브로드밴드 회사채 신용등급과 아웃룩을 'AA0, 안정적'으로 책정했다. 작년 4월말 티브로드와 티브로드의 자회사인 티브로드동대문방송, 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의 흡수합병을 완료하며 AA- 등급에서 한 노치(notch) 상승했다.

합병 후 재무 시너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티브로드 주주를 대상으로 합병 신주를 발행했다. 이 과정에서 약 1조2000억원의 자본이 증가했다. 그 결과 작년 말 기준 약 180%였던 SK브로드밴드의 부채비율은 100% 초반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도 46%에서 35%로 낮아졌다.

◇가산금리밴드, 개별민평 수익률의 '-20~+20bp'

SK브로드밴드는 AA- 등급으로 처음 공모채 발행에 도전했던 2012년 5월 이후 매번 완판에 성공했었다. 대부분 언더(under) 혹은 한 자릿수 가산금리를 기록했을 정도로 채권 시장에서 인기는 확고하다.

작년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친 수요예측에서 모두 0bp 이하의 가산금리를 확정한 바 있다. IB업계는 이번 수요예측 역시 무난한 완판을 예상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AA0 등급 발행사 수요예측 등을 고려해 가산금리밴드를 개별민평의 '-20~+20bp'로 설정했다.

다만 최근 급등하고 있는 국고채 금리는 기관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변수다. 6월 초 1.1~1.2% 수준이던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최근 1.477%까지 급등했다. 특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지난 24일을 기점으로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금리 상승이 예상될 때는 회사채가 국고채에 비해 메리트가 떨어진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 회사채의 상대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국고채 금리 상승은 최근 회사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수요예측을 실시한 엔씨소프트(AA0, 안정적)와 HDC(A+, 안정적)의 경우 모두 예상보다 저조한 수요가 모였다. 엔씨소프트는 3년물 +6bp, 5년물 +7bp, 7년물 +5bp를 가산금리로 확정했다. HDC는 3년물 +27bp, 5년물 +24bp였다.

개별민평 수익률이 AA0 등급민평 수익률보다 소폭 낮은 점도 변수다. 최근 SK브로드밴드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은 1.727%, AA0 등급민평 수익률은 1.781%다. 개별민평 수익률이 약 6bp 가량 낮아 강세 발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