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유니타스, 프린스턴리뷰 순항…실적부진 해법 모색 결손금 누적, 완전자본잠식 상태 심화…글로벌시장 공략 고삐 태세
최석철 기자공개 2021-07-09 13:09:5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7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유니타스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에 한창이다. 지속된 순손실에 결손금이 쌓이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더욱 심화됐다. 지난해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해 차입부담을 낮추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자체 현금창출능력이 위축된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있다.하지만 2017년 야심차게 인수한 미국 미국 최대 입시 교육업체 프린스턴리뷰가 점차 수익성을 회복하며 정상궤도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2년 연속 흑자 시현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본격적인 수익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비용감축으로 손실 폭 감소, but 현금창출력 약화...자본총계 -1716억
ST유니타스가 최근에 공개한 2020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4065억원, 영업손실 25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대비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영업손실 폭을 약 150억원 줄였다.
순손실 역시 165억원으로 2019년(순손실 547억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최근 3년간 꾸준히 폭을 줄여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지난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오히려 악화됐다. 지난해 181억원으로 전년 454억원에서 위축됐다. 같은 기간에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 역시 571억원에서 395억원으로 감소했다.
2020년 실적 회복세가 본연의 영업활동 확대에 따른 것이 아니라 영업비용 감축에 따른 효과로 해석되는 이유다. 지난해 ST유니타스의 영업비용은 4090억원으로 예년보다 약 150억원 가량 감소했다. 경영 효율화를 통해 비용 감축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항목별로 고정비를 줄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오프라인 지점이 문을 닫은 데다 인건비 등을 비롯한 고정비 부담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규모 투자 유치로 차입부담은 크게 낮아졌다. ST유니타스는 지난해 사모펀드 베인캐피탈로부터 유치한 투자금 1300억원을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ST유니타스의 총차입금은 2019년말 1879억원에서 2020년말 478억원으로 급감했다. 장단기 차입금 420억원과 신주인수권부사채 760억원 등을 상환한 결과다.
차입금 상환과 함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약 360억원 증가하면서 순부채 역시 1781억원에서 23억원으로 급감했다.
다만 여전히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716억원으로 2018년부터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악화됐다. 매년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누적된 결손금의 덩치가 점차 커지고 있는 탓이다.
◇美 프린스턴리뷰, 2년째 순이익 시현..."완연한 흑자기업으로 도약"
경영지표상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나마 ST유니타스가 2017년에 인수한 미국 최대 입시 교육업체인 프린스턴리뷰가 영업 정상화 수순에 접어든 점이 아쉬움을 달래주는 요인이다. 프린스턴리뷰는 미국 내 교육컨설팅 기업으로 미국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컨설팅, 강의 등을 제공한다.
ST유니타스는 영어강의 브랜드 ‘영단기’와 공무원 시험 브랜드 ‘공단기’를 통해 경험을 쌓은 에듀테크를 프린스턴리뷰의 사업에 접목시켜 글로벌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과거 ST유니타스가 IPO를 추진하던 단계에서 몸값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히기도 했다.
프린스턴리뷰는 2017년과 2018년에 연거푸 적자를 기록하는 등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2019년부터 점차 수익성을 회복하는 추세다.
프린스턴리뷰는 지난해 매출 1153억원, 순이익 60억원을 올렸다. 2019년에 순이익 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가파른 성장세를 시현했다. 순익 대부분을 이익잉여금으로 쌓으면서 자본규모도 16억원에서 70억원으로 확대됐다.
2017년 인수 이후 미국 뉴욕에 있는 프린스턴 리뷰 본사로 한국 직원들을 파견하는 등 그동안 한국에 쌓은 노하우를 전수한 결실이 차즘 실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미국 등 온라인 침투율이 낮았던 국가에서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등을 계기로 사업 저변을 확대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ST유니타스 관계자는 “프린스턴리뷰가 올해 매출 1억2000만달러(약 1363억원), 영업이익 1700만달러(약 193억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한동안 적자 기업이었지만 완연한 흑자 기업으로 도약할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