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KT, 외화채 조달 시동…달러채 낙점내주 비대면 로드쇼 돌입, 5.5년물 유력
피혜림 기자공개 2021-07-12 13:20:2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9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공모 달러채 발행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KT는 주로 사무라이본드(엔화 표시 채권)와 달러채 발행을 이어왔으나 최근 엔화 조달에는 주춤해진 모습이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 등으로 달러채 조달 경쟁력이 상당해진 데다 2019년 한일 갈등 이후 사무라이본드 발행세가 위축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KT는 오는 12일 달러채 발행을 위한 비대면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인베스터콜 등의 형태로 글로벌 기관과 접촉할 전망이다. 트랜치(tranche)는 5.5년물이 유력하다. 북빌딩(수요예측) 등의 본격적인 조달 절차는 이달 중순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KT가 공모 한국물 시장을 찾은 건 10개월여 만이다. KT는 지난해 9월 4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 발행했다. 3년여만의 달러채 복귀전이었지만 북빌딩에만 20억달러 가량의 자금이 몰려 뜨거운 투심을 입증했다.
KT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달러채 시장을 찾는다. 그동안 달러채와 더불어 사무라이본드를 찍어 일본 시장 역시 겨냥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KT의 경우 이달 16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가 만기 도래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사무라이본드는 2019년 KT 발행을 끝으로 한국물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해당 딜을 전후로 한일 무역 갈등 등이 본격화되자 이후 조달길이 끊겼다. 최근에는 달러채 금리 경쟁력이 부상해 이종통화 시장 자체의 존재감이 희미해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달러채 시장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KT의 조달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KT의 경우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드물게 A급 국제 크레딧을 보유하고 있어 더욱 각광받고 있다.
KT의 국제 신용등급은 A-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KT에 각각 A3, 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A급 이상 크레딧을 인정받는 민간기업은 삼성전자와 삼성SDS,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네이버 정도에 그친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이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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