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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나보타 리스크 해소' 대웅제약, 기관 투심 잡을까3년물 900억 모집…소송비용 줄어 수익성 개선

황준익 기자공개 2021-07-14 13:03:4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3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이 약 2년만에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900억원을 조달해 이달 말 만기인 공모채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A급 발행사인 만큼 완판은 무난하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초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 '나보타'의 미국 내 소송이 일단락됐다. 이 같은 호재는 기관의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년 만에 발행전액 공모채 차환 투입

대웅제약은 13일 공모채 900억원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3년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공모채 발행은 2019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 3년물로 1000억원을 모집해 만기채 차환에 활용했다. 당시 1000억원 모집에 4100억원을 모으는 등 수요예측은 흥행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공모채로 조달하는 자금 역시 전액 만기채 차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2018년 7월 발행한 3년물 900억원의 공모채 만기가 오는 23일 돌아온다.

대웅제약은 수요예측 희망 금리밴드를 개별 민평금리의 -30bp~+30bp로 제시했다. 지난 9일 기준 대웅제약의 개별 민평금리는 1.927%다. 국내 3대 신용평가는 대웅제약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웅제약은 전문의약품(ETC) 중심의 매출 구성(비중 약 75%)을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매출 100억원 이상 품목을 14개 보유하고 있다.

◇신용등급 상향 트리거 일부 충족

대웅제약은 나보타와 관련된 미국 소송들을 원만한 합의로 마무리했다. 미국 내 톡신사업 불확실성을 해결, 영업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

대웅제약은 2019년 연매출 500억원을 올리던 알비스 판매 중단 및 나보타 관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 휘말렸다. 이로 인한 대규모 비용이 발생했다. 대웅제약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나보타 소송비용으로 527억원을 썼다.

수익성 저하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는 양호하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3월말 기준 부채비율 106.2%, 순차입금/EBITDA 1.7배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미국 내 나보타 관련 소송이 일단락됨에 따라 이익기여도가 높은 나보타의 수출 증대에 따른 외형 및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나보타의 국내 소송 등을 위해 소송 비용 지출이 지속될 수 있지만 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웅제약 등급 상향 트리거를 'EBITDA/매출액 12% 상회', '총차입금/EBITDA 2.5배 미만'을 제시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대웅제약의 EBITDA/매출액은 12.2%, 총차입금/EBITDA는 3.4배다. 상향 트리거를 일부 충족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개발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에 쏠린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카모스타트 성분 후보물질 '코비블록'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올해 3분기 내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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