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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 헬리녹스 투자에 '페트라8호' 활용 무신사 이은 두번째 투자처…올 1월 결성 후 누적소진율 20%

서하나 기자공개 2021-07-27 10:34:2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헬리녹스 투자에 블라인드펀드 '페트라8호(페트라8호의사모투자합자회사)'를 활용한다. 페트라8호의 두번째 투자처로 헬리녹스를 낙점하며 펀드 소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1호 포트폴리오인 무신사에 투자한 지 약 4개월 만에 누적 소진율도 20%로 올라섰다.

이번 인수는 기존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보유분인 구주 일부와 신주 인수가 전액을 펀드에서 출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헬리녹스는 이번 투자금을 마케팅 활동에 활용할 예정이다.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등의 방식을 통해서다.

IMM인베는 최근 특수목적법인(SPC)인 헬리오스원을 설립하고 헬리녹스에 400억원을 투자했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설립한 SPC인 스카이호라이즌이 보유한 전환우선주(CPS) 15만주 중 절반가량인 7만9412주를 300억원에, 신규 발행한 CPS 2만5000주를 100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이다.

IMM인베는 이번 투자에 블라인드펀드 페트라8호를 전액 활용했다. 페트라8호는 IMM인베가 지난해 결성을 시작한 메자닌(Mezzanine) 블라인드펀드로 올해 1월 약 8608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페트라8호의 첫번째 투자처는 온라인 이커머스 플랫폼인 무신사(약 1200억원)로 헬리녹스는 두번째 포트폴리오가 됐다. 이번 투자로 페트라8호는 결성 약 6개월 만에 누적 소진율 약 19%(1600억원)를 기록했다.

IMM인베는 애초 성장 자금 확보 차원에서 전량 신주 발행을 추진했으나 헬리녹스와 기존 대주주인 스카이인베스트먼트 등과 논의 끝에 신주와 구주를 함께 인수하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헬리녹스 측에선 이미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어 지분율 희석을 최대한 피하려 했을 것이란 해석이다. 헬리녹스는 지난해 말 자본 약 434억원, 부채 약 343억원 등 부채비율 78.9%를 기록했고 현금성자산(50억원)과 순차입금(213억원) 등도 양호한 편이다.

IMM인베 관계자는 "무신사에 투자한 이후 입점한 브랜드 하나하나의 힘이 막강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고, 이후 아웃도어 시장에서 유명한 헬리녹스를 알게 됐다"라며 "그동안 투자 사례에 비춰보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공하는 브랜드의 성장 속도가 높았는데 헬리녹스의 국내와 해외 매출 밸런스가 좋았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상당했다"라고 전했다.

IMM인베는 이번 투자로 헬리녹스 지분율 약 22%(총 10만4412주)을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다. 반면 기존 33.3%(15만주)를 보유하고 있던 스카이호라이즌의 지분율은 14.8%(7만588주)로, 최대주주인 라영환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66.7%(30만주)에서 63.2%로 줄었다.

IMM인베는 이번 투자에서 발행 신주의 기업가치(EV)를 약 1800억원으로 산정했다. 구주의 경우 신주와 차등을 두기 위해 EV를 약 1700억원으로 산출해 인수를 진행했다.

헬리녹스는 이번 투자금을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글로벌 마케팅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도쿄, LA, 파리와 부산 달맞이고개 등 4곳에 오프라인 플래그쉽 스토어를 오픈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현재 플래그십 스토어는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5층 규모의 한남HCC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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