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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전화콜 시장 넘본다…자금력 '충분' 자회사 CMNP 780억 유증 단행…대리운전 만족도 높이고 상생모델 구축

김슬기 기자공개 2021-08-03 07:05:5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2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화콜 대리 시장까지 시장을 넓히고 있다. 최근 자회사인 CMNP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리운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연초 후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한만큼 사업 확장에는 큰 무리가 없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초 카카오모빌리티는 자회사인 CMNP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100% 주주배정증자 방식이었고 총 출자금액은 780억원이다. 지난해말 기준 CMNP의 자산규모가 128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자금을 출자해 준 것이다. 부채규모는 37억원, 자본은 91억원이었다. 2020년 CMNP의 매출액은 31억원, 당기순손실 2억원 가량이었다.

회사 측은 "해당 출자금의 자금 사용 용도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신사업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통 큰 자금수혈을 한 데에는 대리운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CMNP는 '1577 대리운전' 운영 업체인 코리아드라이브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자금 활용 계획 중 일부가 드러났다. 코리아드라이브는 전화콜 대리 호출 1위 업체로 이번에 배차 프로그램을 로지에서 콜마너로 변경하면서 협업이 이뤄졌다. 합작법인명은 케이드라이브이며 지분 구조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법인 대표로 이창민 카카오모빌리티 CFO가 선임되는만큼 지분율에서 우위를 가져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코리아드라이브가 콜마너로 프로그램을 전환하며 CMNP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구축했고 보다 효과적인 협력을 위해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지분에 일부 참여하기로 했다"며 "여타 대리운전 이용고객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고자 하는 업체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상생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회사인 CMNP를 통해 케이드라이브를 거느리면서 대리운전 시장에도 지배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CMNP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콜센터 운영 솔루션 등을 고도화하기 위해 2019년에 만든 법인이다. 해당 법인은 지난해 대리기사 배차 프로그램 2위업체인 '콜마너'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43억원 가량이었다. 현재 배차업체는 콜마너 외에도 로지와 아이콘 등이 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자금수요가 커지고 있다. 다만 연초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받으면서 자금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칼라일그룹 관계사인 킬로미터홀딩스를 시작으로 구글, 모빌리티홀딩스, LG, GS칼텍스, GS에너지 등으로부터 5000억원 넘게 투자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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