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CJ제일제당, 사내 거버넌스 재편…ESG 추진 체계화"올해 지속가능경영 원년" 강조…환경 부문부터 성과 속속
전효점 기자공개 2021-08-05 07:05:23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올해 일곱 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해 ESG 경영 성과와 올해 전략을 공개했다. 예년 대비 한층 진일보한 사내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를 완성하고 ESG 과제 추진 과정을 체계화한 것이 눈에 띈다. 이사회 내 소위·협의체·실무부서로 단계화된 지속가능경영 조직은 올 들어 특히 환경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속속 이끌어내고 있다.CJ제일제당은 2020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보고서 서두를 통해 "올해를 지속가능경영 추진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자연에서 자연으로(Nature to Nature)' 슬로건 하에 선순환을 실현해내는 구조를 달성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 구축…소위·협의체·실무부서 체제
2분기 중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의 전략 수립을 총괄하는 '지속가능경영 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회 산하에는 '지속가능경영 협의체'라는 심의 기구를 두었다. 사내에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팀과 지속가능경영 실무협의체를 별도로 만들고 의사결정 기구의 지원 역할을 맡도록 했다.
이렇게 구축한 사내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는 ESG 각 부문에서 올해 핵심 과제를 발굴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핵심 가치로 '지속가능한 환경', '건강와 안전'으로 설정하고, 대외 중요도 및 비즈니스 영향을 고려해 주요 전략 과제를 연결시켰다.
◇'환경' 부문 성과 집중…PHA 상용화 '속도전'
환경은 ESG 각 부문 가운데서도 CJ제일제당이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부문이다. 2020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환경 부문에서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원재료 조달 △친환경 패키징 △친환경 소재 솔루션 개발 등을 주요 전략 과제로 설정했다.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2050년 탄소중립을 중장기 목표로 잡고 탄소 배출 저감, 친환경 에너지 도입, 플라스틱 저감, 폐기물 순환자원화, 생분해 기술 상용화 등을 단계적으로 실행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자연스럽게 환경을 본업과 연관지은 성과도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진천BC에선 식물성잔재물(미강, 쌀싸라기), 압축폐지 등 폐기물을 순환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또 폐기물 저감 차원에서 패키징 스티커 배제, 용기 경량화, 띠지 규격 변경, 용기 재질 경량화를 시도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생수병 500ml 기준 6300만개에 해당하는 1020톤의 플라스틱을 저감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서는 전사적으로 플라스틱 대체 소재 상용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상반기 국내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해 생분해 플라스틱의 일종인 PHA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CJ제일제당은 포장개발 기술과 PHA 양산 능력을, SKC는 PLA 필름 생산 기반을, 우성케미칼은 두 가지 이상의 생분해 소재를 혼합해 가공하는 컴파운딩 능력을 각각 제공해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냈다. CJ제일제당은 연말 PHA 양산을 신호탄으로 일회용 포장재를 순차적으로 대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ESG쟁점이슈 분석을 통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사업적 기회발굴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며 "목표인 'Nature to Nature' 달성을 위해 대내외 소통창구로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주요 ESG과제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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