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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증자 나선 디케이티 노림수는 하반기 폴더블용 FPCA 호실적 전망, 유통주식수 확대 목표…주주 불만도 잠재워

황선중 기자공개 2021-08-11 06:48:4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9일 0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기기 부품 제조업체 '디케이티'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무상증자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유통주식수 확대에 나섰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주력 제품 수요 증대에 발맞춰 기업가치를 적극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상장사 디케이티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 신주 수는 823만1333주, 액면가는 500원이다. 무상증자를 받기 위해선 신주 배정 기준일인 오는 18일보다 2거래일 전인 16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신주는 내달 8일 상장된다.

디케이티 자본금은 올해 3월 말 기준 41억1566만원이다. 이번 100% 무상증자가 완료되면 발행주식 수는 두 배인 1646만2666주로 증가한다. 자본금도 82억3133만원으로 늘어난다. 자본금 변동은 2019년 1월 이후 약 2년7개월 만이다. 당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행사되면서 변동됐다.

이번 무상증자에 필요한 41억1566만원은 주식발행초과금으로 전액 충당할 예정이다. 주식발행초과금은 주식발행 이후 남은 돈을 뜻한다. 무상증자가 이뤄지면 주식발행초과금은 줄고 자본금은 늘어난다. 다만 모두 회계상 자본계정에 속하는 만큼 전체 자본 규모가 변하지 않는다. 그저 오른쪽 주머니에 있는 돈을 왼쪽에 넣는 셈이다.

유통주식수를 늘리는 배경으로 디케이티의 실적 개선 자신감이 꼽힌다. 폴더블 시장 확대로 주력 제품인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FPCA(연성회로조립)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고객사인 삼성전자로부터 대규모 발주를 받았다. 공급량을 맞추기 위해 설비 확충도 진행하고 있다. 발주에 따른 실적은 오는 3분기부터 점차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기차 분야에서도 FPCA 활용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서 쓰이는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가 FPCA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와이어링 하네스란 차량 내부에 탑재된 각종 전기장치에 전원을 공급하는 부품이다. 디케이티는 현재 전기차용 FPCA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유통주식 수가 적으면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다. 적은 거래량에도 주가가 오르거나 내릴 수 있다. 이는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전체 주식수의 52.2%(430만주)를 최대주주 '비에이치'가 갖고 있다. 유동주식 비중은 47.7%(393만주) 수준이다. 즉 이번 무상증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사전작업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주주가치 제고 효과도 있다. 지난달 발행한 300억원 규모 1회차 전환사채(CB) 탓에 주주들의 불만이 고조된 상황이다. 주식 전환 가능한 CB 물량이 전체 주식수의 13.08%(123만주)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꼽히는 무상증자가 이뤄지는 만큼 주주들의 불만 역시 어느 정도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케이티 관계자는 "무상증자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검토한 사안이며,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진행됐다"며 "하반기부터 폴더블폰 관련 제품의 공급량이 늘어나는 만큼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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