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2024 이사회 평가]넥슨게임즈, 사외이사 1인...견제기능 '약점'넥슨그룹 국내 유일 상장사, 가시적인 성장 불구 이사회 평가 저조

황선중 기자공개 2024-11-22 09:14:23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8일 08:2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게임즈는 국내 게임업계 선두주자 넥슨그룹 유일한 국내 상장 계열사다. 최근 신작 게임을 연달아 흥행시키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매년 가시적인 성장도 이어가며 몸집도 키워가고 있다. 회사의 경영 방향성을 결정하는 이사회 어깨가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과연 넥슨게임즈 이사회 모습은 어떨까.

◇성장하는 넥슨게임즈, 경영성과 '우수'

THE CFO가 진행한 '2024 이사회 평가'에 따르면 넥슨게임즈 이사회 평가 점수는 5점 만점에 평균 1.77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넥슨게임즈 이사회를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가지 항목으로 평가한 결과다. 세부 문항 총점으로 계산하면 255점 만점에 도합 90점으로 집계됐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넥슨게임즈 이사회는 '경영성과' 항목에서 2.9점이라는 평균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매출성장률(46%), 영업이익성장률(133.05%), 주가순자산비율(3.64배), 부채비율(39.58%) 등이 우수한 수치를 기록했다. 신작의 연이은 성공으로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덕분이었다.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참여도'(2.0점)였다. 이사회가 연간 12회 이상으로 활발하게 개최되고, 이사회 구성원의 연간 출석률이 90% 이상이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사외이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지 않고 있고, 감사위원회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사회 구성원 3인에 사외이사 1인

'평가개선프로세스' 항목은 1.7점으로 평균점보다 낮았다. 이사회가 자체적인 내부 평가나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수행하지 않았다. 그만큼 이사회 내부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하는 개선안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실제로 넥슨게임즈는 올해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ESG등급에서 D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접근성' 항목도 마찬가지로 1.7점으로 집계됐다. 넥슨게임즈는 이사회 관련 내용을 사업보고서에 공개하긴 하지만 내용이 비교적 간략했다. 또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 계획, 사외이사 후보 추천 경로 등도 공개되지 않아 주주들이 이사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접하기가 쉽지 않았다.

'견제기능' 항목은 1.1점으로 가장 저조했다. 무엇보다 경영진 견제의 핵심인 감사위원회나 내부거래위원회가 부재하다는 점이 점수를 깎아 먹었다. 또한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 등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사외이사만의 회의도 연간 4회 미만으로 부족했다.

마지막으로 '구성' 항목은 1.2점으로 낮았다. 넥슨게임즈 이사회는 3인 체제(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1인)로 구성원이 비교적 부족했다.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비중도 50% 미만이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았다. 이사회 역량을 한눈에 살피는 이사회역량구성표(BSM)도 부재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