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8월 12일 0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이전 상장에 나선 엠로가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다. 이달 13일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되면 기존 1400억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은 16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전 상장 공모 흥행 덕분이다. 투자 조건이 유리한 CB 채권자들마저 전환 시 차익 실현이란 기대를 내려놓고 조기상환을 청구했던 작년과 비교하면 격세지감격 투심의 변화다.당장 바뀐 건 투자 접근성 하나다. 기본예탁금이 3000만원 이상이거나 고위험 투자자만이 거래가 가능한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투자 허들을 낮춰 일반투자자들과도 새롭게 접점을 마련한 것이 투심을 부추긴 셈이다.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 개선도 크게 한몫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48억원, 65억원으로 전년대비 35%, 6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93% 증가한 3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상장을 목전에 두고 반짝 숫자를 만드는 경우가 있어 이를 바라보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엠로의 경우 어떨까. 1년 사이 확바뀐 투심의 기저엔 최근 주식시장에 불어난 유동성 영향이 지배적이었을까. 단순히 상장 시점에 대외적 여건이 긍정적이었다고 치부하기엔 1년 사이 회사 내부적으로 바뀐 점이 적잖았다. 특히 매출증가율보다 상승한 이익률에 주목할만하다.
엠로는 지난해 호실적 배경으로 신사업인 인공지능(AI) 솔루션과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를 꼽고 있다. 클라이언트에 빠른 적용이 가능한 두 제품이 시장에 안착해 매출 성장을 이끌면서 수익성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주력인 공급망관리 사업은 구축 용역을 수반해 인건비가 많이 든다.
실제 사업구조를 살펴보니 클라우드 사용료가 3배 가까이(6억→16억원) 증가한 것이 눈에 띄었다.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했던 수준에서 두 자릿수를 넘볼 만큼 단기간 급증했다. 기존에 전무했던 AI 솔루션 매출도 13억원 새로 생겼다. 펀더멘털에 실질적 변화가 있었던 셈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앞으로 몇 년 간 매출구조가 이 추세대로 바뀌면 이번 코스닥 이전 상장이 기업가치 변화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재무와 사업 전반에서 펀더멘털 개선을 이뤘기 때문이다.
당장 공모를 통해 획기적인 재무 개선을 달성했다.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던 부채비율(155→60%)은 대폭 개선됐고 유동비율(118→294%)도 좋아졌다. 사업적으로는 현재 7.5대2.5 비중인 인력과 기술 매출 비중을 5대5 수준으로 바꿔 나간단 목표다.
엠로는 작년까지 클라우드 투자를 마치고 공모자금으로 AI 투자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공급망관리 국내 1위인 엠로가 변화된 IT환경에서도 투심에 힘입어 강자로 우뚝 설 수 있을까. 이전 상장을 출발점으로 새 항해를 시작하는 앞으로의 행보가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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