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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R&D 투자 확대' 녹십자랩셀, 현금창출력 개선 주목사업 성장 힘입어 4년 만에 현금 순증, 합병 이후 수익성 향상 기대

심아란 기자공개 2021-08-13 07:18:4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2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C녹십자랩셀(이하 녹십자랩셀)의 현금성자산이 4년만에 증가했다. 검체 검사 사업 등 전 사업부의 성장으로 영업현금창출력이 개선된 덕분이다. GC녹십자셀(이하 녹십자셀)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어 수익성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앞으로 영업현금을 활용해 세포치료제 R&D 투자를 지탱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녹십자랩셀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이하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75억원을 기록 중이다. 작년 말과 비교해 4.5배나 증가한 규모다.

녹십자랩셀은 2018년부터 줄곧 세포치료제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며 현금 유출이 이어졌다.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2019년에도 투자 활동에 100억원 이상을 소진했다. 그해 미국에 설립한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Artiva Biotherapeutics, 이하 아티바) 지분 출자 등이 대표적이다. 그 결과 2018년 233억원이던 현금성자산은 작년 말 61억원까지 내려왔다.

올해는 영업현금창출력을 끌어올리며 곳간을 채우는 모습이다. 녹십자랩셀은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순현금흐름 262억원을 달성했다.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배나 증가한 수치다. 작년 연간치 88억원과 비교해도 3배 가까이 불어났다.


코로나19 검체 수요가 커지며 주력 사업인 검체 검진 매출이 증가한 게 주효했다. 덕분에 바이오 물류 매출도 함께 성장했다.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564억원, 영업이익 50억원, 순이익 63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6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규모는 각각 2.3배, 3배씩 성장했다.

녹십자랩셀은 최근 3년간 매출의 20% 가량을 R&D에 투입해 수익성은 낮아지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의 16%를 연구개발비로 지출했다. 호실적에도 영업이익률은 8%로 작년 동기(6%)와 큰 차이가 없었다.

현재 녹십자셀 흡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익성 개선까지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녹십자셀의 제조 역량을 확보해 세포치료제 사업의 밸류 체인을 완성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CDMO 사업을 통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검체 검진 사업의 우호적인 환경에 더해 기술이전료는 녹십자랩셀 영업현금흐름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녹십자랩셀은 올해 1월 관계사 아티바를 통해 미국 머크(MSD)에 2조원대 CAR-NK 플랫폼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녹십자랩셀로 유입될 선급금(Upfront fee)은 1500만달러(약 170억원) 정도다.

녹십자랩셀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MG4101(동종 자연살해세포치료제)이다. 간암, 림프종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티바에 기술이전한 AB-101(제대혈 유래 NK세포치료제)과 리툭시맙(Rituximab) 미국 병용 임상 1/2상의 중간 결과는 이르면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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