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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분광·AI 기반' 스페클립스, 90억 펀딩 완료 누적 투자금 151억, 시그나이트·BNH인베·신한캐피탈 등 참여

이아경 기자공개 2021-08-13 07:17:4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2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페클립스가 9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페클립스는 레이저 분광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의료진단 전문기업이다.

이번 펀딩에는 시그나이트파트너스, BNH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올해 초 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반도체 장비부품 업체인 미코와 계열사인 미코바이오메드도 이번 신주 투자에 함께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51억원이다.

암 진단기기 개발사로 시작한 스페클립스는 2015년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및 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인 변성현 대표가 설립했다. 이듬해 10월 소프트뱅크벤처스, 인터베스트, 메가인베스트먼트를 통해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2019년 셀리턴에 인수됐고 연초 미코를 새로운 대주주로 맞이했다.

대표 제품은 피부암 진단기기 스펙트라-스코프(Spectra-Scope)다. 2020년 호주, 유럽, 브라질 등 해외 의료기기 인증을 마치고, 전 세계 2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세일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스펙트라-스코프는 레이저유도플라즈마분광(LIPS, Laser Induced Plasma Spectroscopy) 기술과 인공지능 기반의 의료진단 기술은 암 의심 부위를 실시간 비침습적 방법으로 진단한다. 민간도 95%, 특이도 87%로 피부암을 판별할 수 있어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페클립스는 다양한 레이저 분광 기술의 적용 대상을 조직에서 혈액으로 확장하고 있다. 기존 혈액 분석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혈액 내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레이저 분광 기술을 통해 동시에 고감도로 검지한다. 이를 통해 확보한 다량의 혈액 분광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시켜 위암, 알츠하이머 등에 대한 조기진단을 시도하고 있다.

스페클립스의 변성현 대표는 "스펙트라-스코프가 타깃하고 있는 피부암은 백인에게 유병율이 높은 암으로, 미국의 경우 피부암 조직검사로만 연간 12조원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며 "의사들은 의심 병변이 있을 때 더마스코프(확대경)로 병변을 살펴본 후 조직검사 여부를 결정하나, 의사의 숙련도 등에 따라 조직검사 대상을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를 스페클립스의 기술력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대표는 이어 "피부암 외에도 종래에 실시간 또는 조기진단에 어려움이 있었던 암 진단 시장에서 스페클립스가 보유한 분광기술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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