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바이오메드, 공모가 최상단 확정…성공적 이전 [Deal Story]코넥스 대장주 체면 살려...22일 코스닥 상장 예정
남준우 기자공개 2020-10-14 14:12:43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2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의료 진단기업 미코바이오메드가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중소 규모 딜에 대한 투심이 싸늘한 상황에서 진행된 기관수요예측에서 공모가 최상단 달성에 성공했다. 코스닥 이전 상장에 성공하며 코넥스 대장주로서의 체면을 살렸다는 평가다.◇159.15:1 경쟁률...우려 속 선방
미코바이오메드는 6일~7일 기관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50만주를 모집했으며 희망공모밴드는 12000원~15000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공모가 최상단인 15000원을 달성하며 375억원을 모집하게 됐다. 오는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159.1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피플바이오는 40:1이라는 저조한 경쟁률 속에 공모가 하단(2만5000원)에도 못 미친 2만원으로 결정했다.
코넥스 동기인 노브메타파마는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최근 중소 규모 딜에 대한 투심이 싸늘한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완전자본잠식 리스크를 안은 채 상장에 도전했다. 올 상반기 기준 자본총계 -78억원을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전환사채(CB) 전환권이 발목을 잡았다. K-IFRS 기준에 따라 파생상품금융부채 평가손실로 계상해 영업외비용으로 처리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2017년부터 3년간 CB를 발행했다. 총 175만3539주(130억원)를 발행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주당 6000원대였던 주가가 코로나19 이후 4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손실 규모가 커졌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이러한 우려를 뚫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이슈일 뿐이라는 평가다.
파생상품평가손실 탓에 당기순손실 15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평가손실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2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봤다. 실제 현금 흐름상 문제가 없는 이유다.
실적도 한몫했다. 코로나19 호재로 올 상반기 매출 216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 40억원, 영업손실 116억원을 기록한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던 이유다.
◇오버행 가능성 존재
공모가가 전환가액을 상회하는 수준이라 CB 전환권 행사 확률이 높다. 전환 대기 물량이 많은 만큼 오버행 가능성도 점쳐진다.
CB 전환가액은 제3회차(2017년)가 5313원, 제4회차(2018년)와 제5회차(2019년)가 6466원이다. 공모가 기준으로 CB 투자자들은 이미 2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주가가 24200원(8일 종가 기준) 수준이기 때문에 향후 더 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후문이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를 고려하면 총 주식 수는 1672만4376주가 예상된다. 유통 가능 주식 수는 1036만9452주로 전체의 62%를 차지한다.
131만2479주(84억원)가 전환 대기 상태다. 전체 주식의 7.8%, 유통가능 주식의 12.6% 수준이다. 적지 않은 수치다. 오버행 이슈는 공급 증가로 인한 강한 매도세를 이끌어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주가 하락을 유발한다.
한편 미코바이오메드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신규공장 확보 및 글로벌 마케팅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미국, 브라질, 인도 등을 거점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글로벌 체외진단 전문회사로서 역량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thebell note]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엇갈린 선택
- 상호금융권, 대부업 자회사 출자 '러시'
- [thebell note]'신학기호' 수협은행에 걸린 기대
- [수협은행 인사 풍향계]부행장단 윤곽…첫 여성 그룹장 탄생 조짐
- [금융감독원 인사 풍향계]조용히 진행된 부원장보 퇴임식…이복현식 성과주의 계속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톱티어 부족한 '비은행'…전략 마련 고심
- 가온그룹, ESG보고서 발간 지속가능경영 박차
- SK스퀘어 경영진 성과금, NAV 할인 개선폭 따라 준다
-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일석삼조' 재테크 상품
- 비브스튜디오스, AI 포토부스 '스냅파이' 기술력 선봬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MI 포럼 2024]"승계 고민 깊어지는 PE들, LP 신뢰 유지 집중해야"
- [PMI 포럼 2024]"새로운 장 열리는 인도네시아, 투자 매력 높아진다"
- '실탄 5000억이 기준' 파라투스·골든루트, 호산테크 매각 IM 배포 시작
- '코아비스 매각 삼수' 한앤코, 해외 SI 주시하는 이유는
- '2차 클로징' MBK, 6호 펀드에 7조 몰렸다
- [2024 이사회 평가]새 주인 맞는 한온시스템, 이사회 어떻게 변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막강한 오너 영향력' 신성델타테크, 이사회 '유명무실'
- 크레센도, HPSP '경영권 프리미엄 최소 30%' 전망 근거는
- '대형항공사 구상' 대명소노그룹, 3조 선수금 활용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베인캐피탈이 품은' 클래시스, 아쉬운 '주주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