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IB·운용 '효자'…사상 최대 실적 랠리 [하우스 분석]상반기 순이익 4020억, 신기록 경신…NCR은 다소 하락
이지혜 기자공개 2021-08-23 08:49:1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0일 0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증권이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순이익이 급증했다. 기업금융(IB)부문을 중심으로 자산운용, 자산관리부문에서 순영업수익이 늘어났다.경영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를 넘어섰다. ROE가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사상 최대 순이익, 경영목표 ‘성큼’
메리츠증권이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수익 9조6158억원, 영업이익 5245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영업수익은 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3%가량 증가했다. 특히 순이익의 증가폭이 가파르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4020억원을 거뒀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늘어났다. 반기 기준 최대 수준이다.

경영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분기에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이 16.4%에 이른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경영목표로 ROE 10%를 제시했다. 지난해에도 충분히 이뤘던 목표지만 올해도 초과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확산되면서 금융시장 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기업금융(IB)과 자산운용(S&T)부문을 중심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며 “하반기에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IB부문의 활약이 돋보인다. IB부문은 벌써 수년 동안 실적 견인차 노릇을 해왔다. 별도기준 IB부문의 순영업수익은 158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72.3% 증가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마곡 MICE 복합단지 PF가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리테일 지점망이 적어 투자중개와 자산관리 등 리테일 시장지위는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투자위험은 있지만 대출과 신용공여 등을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IB사업모델에서 성과를 보고 있다. 특정 자산 등을 인수한 뒤 셀다운하는 식의 영업을 강화하는 이유다.
IB부문의 시장점유율이 2020년 9.4%인 것으로 한국신용평가는 파악했다. 2018년이나 2019년보다 개선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요주의이하자산과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저 규모를 고려하면 손상을 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익창출력이 우수해 투자자산에서 손상을 보더라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 등 전통IB 영역에서 다소 부진했다. 메리츠증권은 DCM에서 2412억원의 실적을 올려 2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695억원의 실적으로 18위를 기록했는데 이번에 세 단계 내려갔다. ECM에서는 한 건의 실적도 쌓지 못했다.
◇운용부문도 성과…NCR은 하락
2분기 호실적의 공신으로 자산운용부문과 자산관리부문도 꼽힌다. 메리츠증권은 2분기 자산운용부문에서 순영업수익 1879억원을 거뒀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증가했다.

운용부문 시장점유율은 2020년 기준 8.9%로 2019년 3.2%대비 5%p 이상 높아졌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파생상품과 주식 운용 관련 수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자산관리부문의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1.9% 증가했다. 랩(Wrap) 자산관리 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그러나 75억원으로 비중이 크지는 않다.
다만 금융수지부문 순영업수익은 538억원, 위탁매매는 1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0.9%, 29.7% 감소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장기대출금 이자수익이 줄어든 반면 사채 이자비용이 늘어나 금융수지부문 수익이 줄었다”며 “위탁매매부문은 시장 거래대금 감소와 대차수수료 증가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순자본비율(NCR)은 다소 하락했다. 2분기 말 NCR은 1501%다. 올해 1분기보다 45%p 가량 낮다. 다만 전체 증권사 평균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높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고 유상증자도 진행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를 개선해왔다”며 “배당금 지출과 전환상환우선주 상환 등으로 자본이 유출될 수도 있지만 이익창출력과 위험 익스포저 관리 기조를 고려하면 자본적정성을 양호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배당총액이 2227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1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며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39.9%에 이른다. 2020년보다 15%p가량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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