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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배송' 미스터아빠, 모험자본 첫 유치 22억 시드 라운드 마무리, '밀키트 가맹점' 신사업 추진 발판

박동우 기자공개 2021-08-25 07:21:3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3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선식품 배송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 미스터아빠가 경남벤처투자 등 모험자본의 실탄을 처음으로 유치했다. 최근 22억원의 시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지역 농축수산물로 만든 밀키트를 판매하는 가맹점 론칭 등 신사업을 추진할 발판을 마련했다.

23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유통 전문 업체인 미스터아빠가 22억원의 시드(seed) 자금을 유치했다. 회사가 발행한 보통주를 투자자들이 인수했다. 클럽딜을 마무리한 뒤 기업가치(포스트머니 밸류에이션)는 100억원으로 집계됐다.

경남벤처투자는 5억원을 납입했다. 약정총액 200억원의 '리버스이노베이션 투자조합' 재원을 활용했다. 개인투자조합인 '블루스카이 투자조합'과 이봉진 전 자라코리아 사장, 문효은 전 다음커뮤니케이션 부사장 등도 주주로 합류했다.

업력 12년차에 접어든 라온컴퍼니플러스 역시 5억원을 집행했다.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공급하는 데 특화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다. 미스터아빠는 신선식품 새벽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인 오아시스를 자회사로 둔 지어소프트의 사례를 감안하면, ICT를 접목해 본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미스터아빠는 2020년 6월에 문을 연 신생기업으로, 경남 창원에 본사가 자리 잡았다. 서준렬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서 대표는 GS리테일에서 12년 동안 근무한 덕분에 유통업을 둘러싼 경험과 전문성을 탄탄하게 다졌다.

지난해 11월 농축수산물을 판매하는 온라인몰을 론칭하면서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경매인, 도매상을 거치는 유통 밸류체인을 간소화하고 물량을 직접 소싱하면서 상품 공급가를 낮췄다. 일정한 기간에 걸쳐 생산자와 미리 약속한 수량을 사들이는 '계약 재배' 방식을 적용해서다.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을 병행 운영하는 기조도 확립했다. 온라인 공간에서 기대만큼 팔리지 못한 물량을 지역 점포에서 소화하는 효과를 노렸다. 신선식품 재고 가운데 판매되지 않은 채 폐기되는 상품의 비중을 제로(0) 수준으로 구현한 비결이다.

올해 3월에는 새벽 배송 서비스도 선보였다. 부산, 경남을 넘어 수도권까지 운송 가능 권역을 넓혔다. 수송 차량 내부의 유휴 공간에 신선 식품을 싣고 경기도 남양주 물류 센터까지 이동한 뒤 메쉬코리아의 배송 인프라와 인력을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스터아빠는 시드 라운드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준비할 동력을 얻었다. 경남 지역에서 길러낸 식재료를 토대로 밀키트 판매 가맹점을 론칭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이달 1호점 개설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4호점까지 문을 여는 계획을 세웠다.

신선식품에 그치지 않고 밀키트로 판매 라인업을 넓힌 건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와 맞물려 있다. 외식 대신 가정에서 음식을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한 대목을 눈여겨봤다. 유명 식당의 인기 메뉴를 재현하는 레스토랑 간편식(RMR)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번 딜(Deal)을 검토한 김태현 경남벤처투자 전무는 "유통업 노하우가 풍부한 서준렬 대표의 경력과, 원산지 직거래로 조달한 농축수산물을 새벽 배송하는 접근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이커머스와 오프라인 판매업의 확대가 관건인 만큼, 후속 라운드까지 순조롭게 투자금이 확보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서준렬 미스터아빠 대표는 "시드 투자금 유치를 계기로 올해 100억원의 매출 달성 목표를 이행하는 데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며 "로컬푸드를 기반으로 한 산지 직송 시스템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올 연말이면 흑자 전환의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 전문 스타트업 '미스터아빠'의 주요 사업 영역. (출처:미스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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