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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슨PE, 통신 디바이스 기업 에이엘티 투자 국내 유일 C2M 기업…세번째 포트폴리오 확보

김선영 기자공개 2021-08-31 07:00:0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0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릴슨프라이빗에쿼티(PE)가 통신·미디어 디바이스 개발 기업 에이엘티에 투자한다. 에이엘티는 국내에서 유일한 B2B 기반 C2M(Customer to Manufacturer) 플랫폼 기업으로 맞춤형 디바이스를 공급하고 있다. 릴슨PE는 에이엘티가 글로벌 기업인 폭스콘, 레노버 등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시장 내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에 방점을 두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릴슨PE는 최근 에이엘티가 발행한 CB(전환사채)를 인수했다. 이번 투자로 릴슨PE는 첫 투자처인 키즈 사업, 스테이지파이브에 이은 세 번째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에이엘티는 모바일 외에도 각종 미디어 디바이스를 맞춤 개발 및 제작하는 전문 기업이다. 와이파이와 LTE 등 네트워크 연결 장치인 라우터(router)와 모바일 디바이스, OTT 셋톱박스와 AI 디바이스 등 다양한 통신 및 미디어 관련 디바이스를 제작 중이다.

지난해 6월에는 SK텔레콤의 전략 키즈폰인 'ZEM PHONE' 디바이스를 제작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네이버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 셋톱박스와 모바일 기기를 출시하는 등 고객사와의 협력을 이어가면서 C2M 기반 디바이스를 제작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지속 중이다. 에이엘티는 △구글 △폭스콘(FOXCONN) △레노버(Lenovo) △샤프(SHARP) 등을 확보 중이다. 특히 폭스콘 레노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가면서 정부 및 통신 기업 등의 니즈에 맞춰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 및 어플리케이션 솔루션 등을 개발 및 공급해왔다.
에이엘티 제작 모바일 디바이스(출처: 홈페이지)

에이엘티는 성장성을 인정받으면서 설립 이듬해인 2018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설립 1년만에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업계 내 주목을 받아왔다. 2019년에는 코어자산운용이 투자자로 합류했다.

시장 내 입지를 확보해온 에이엘티는 실적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273억원 규모의 매출은 지난해 554억원으로 약 2배 가량 껑충 성장했다. 릴슨PE 역시 에이엘티의 성장성에 주목,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트렌드의 가속화와 AI 기술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미디어 및 통신 기반한 디바이스·솔루션 을 공급하고 있는 에이엘티의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선제적인 투자를 마무리한 릴슨PE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릴슨PE는 설립 이듬해인 2019년 첫 투자처로 키즈 사업을 낙점, 130억원을 투입했다. 같은 해 카카오그룹 계열사인 스테이지파이브에 투자하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카카오그룹의 5G(5세대 이동통신) 관련 신사업 분야에 투자할 재무적 투자자(FI)로 낙점받으면서 업계 주목을 받기도 했다.

릴슨PE는 올초 워터베어캐피탈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PEF 운용사로서의 정체성을 보다 뚜렷하게 각인시키기 위한 명칭을 고안하면서 사원총회 내 정관 작업을 모두 완료했다. 이번 에이엘티 투자로 릴슨PE는 세 번째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다양한 투자처 발굴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올해 의미있는 트랙레코드를 쌓아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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