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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운용, 상반기 실적 '엄지척'…'내실다지기' 효과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상반기 순이익 141억, 김성훈 대표 연임 첫해 실적 우상향 전망

이돈섭 기자공개 2021-09-01 07:33:23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0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올해 상반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글로벌 투자 펀드를 잇달아 론칭한 효과가 전반적인 운용규모 확대와 실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김성훈 대표이사 임기 2회차 첫해 성장 여부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3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키움운용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41억원이다. 1년 전 같은 기간 99억원과 비교해 42.1% 증가했다. 작년 전체 순이익 281억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 규모다. 상반기 순이익 규모로는 설립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거의 모든 사업 분야가 너나 할것 없이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운용보수 수익 규모다. 상반기 펀드 운용보수는 255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222억원과 비교해 14.8% 증가했다. 이는 전체 수익의 60%를 차지하는 수치다.

운용보수 확대는 운용자산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올해 6월 말 키움운용 AUM(설정원본+계약금액)은 42조6751억원으로 1년 전과 견줘 2조157억원 증가했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공모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운용은 2018년 김성훈 대표가 신규 취임한 이후 글로벌 투자 펀드 운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 키움운용은 오랜기간 채권형펀드 운용에 특화한 하우스로 정평이 나 있었는데, 수수료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해외 재간접 펀드 운용을 통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것.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최근 1년 간 상당량의 자금이 유입된 펀드가 재간접 펀드라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는 평가다. 국내외 재간접 펀드를 모두 포함해 집계하는 재간접펀드 AUM은 올해 상반기 말 5조1020억원으로 1년 동안 8580억원(20.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 자산을 편입한 상품들을 다수 론칭하기도 했다. '키움글로벌5G차세대네트워크'와 '키움마켓시그널미국대표지수', '키움글로벌수소VISION' 등이다. 이들 펀드들의 보수율은 여타 채권형펀드와 비교해 통상적으로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

절대규모는 작지만 연금시장 성과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2018년 선보인 키워드림TDF 시리즈도 운용규모를 확대하면서 순항하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6개 라인업 TDF 운용규모는 792억원 수준으로, 올해 연초 이후 6개월여간 340억원가량 증가했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순자산 규모가 커지면서 펀드 운용보수 수익도 자연스레 확대한 것"이라면서 "올해 상반기 국내외 시장이 좋아 실적 규모가 확대했는데, 여타 종합 자산운용사 실적 추이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투자일임 규모도 커지면서 관련 수익도 커졌다. 투자일임 수수료 수익은 81억원으로 41.7%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말 투자일임 계약건수는 102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7건 증가했다. 계약금액은 10조2772억원으로 3259억원(3.3%) 증가했다.


고유재산을 투자한 결과도 상당했다. 올해 상반기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으로 66억원을 계상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8억원의 4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상당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펀드에서 자금을 회수하며 15억원의 별도 수익을 내기도 했다.

하반기 전체 성과보수 등이 계상되면 올해 성과가 지난해 수치를 웃돌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3월 임기 3년을 늘려 연임에 성공한 김 대표는 부동산 및 특별자산 펀드 성장을 중심으로 키움운용 양적·질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키움운용의 모체는 1988년 설립된 럭키투자자문이다. 2014년 키움증권에 인수돼 키움증권 산하 키움자산운용과 합병해 지금의 진용을 갖추게 됐다. 26일 현재 AUM(설정원본+계약금액)은 44조4464억원으로 자산운용업계 전체 상위 8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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