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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루트운용, 수원여객 '엑시트'...펀드 중도상환 [인사이드 헤지펀드]지분 99% 매각대금 700~750억 안팎…환매 중단 후 회수율 40% 육박

양정우 기자공개 2021-09-02 07:24:01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1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수원여객 지분 매각을 매듭지으면서 펀드 수익자의 중도 상환을 해줬다. 지난해 초 환매 연기를 선언한 운용자산(AUM)에서 40%에 가까운 자산을 회수하면서 정상화 수순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운용은 최근 수원여객 지분 99%를 MC파트너스에 처분하면서 매각대금을 모두 수령했다. 매각가격은 700억~750억원으로 파악된다. 과거 수원여객 지분을 매입한 가격은 600억원 안팎이다.

현금 수령과 함께 펀드 수익자를 상대로 중도 상환을 했다. 알펜루트운용은 지난해 1월 말 환매 연기 당시 AUM이 9300억원으로 집계됐다. 환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수익자를 상대로 합리적 가격에 빠른 자산 처분을 약속했다. 자산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수원여객 현금화까지 합하면 총 3600억원 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알펜루트운용은 '알펜루트몽블랑4807멀티전략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알펜루트비트리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알펜루트마테호른4478멀티전략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알펜루트몽블랑앱솔루트X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등 4개 펀드를 활용해 수원여객 모회사인 수원모빌리티 지분을 보유해 왔다. 이제 최초 설정액 기준 중도 상환 비율이 50%를 웃도는 펀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수원여객은 국내 4위 시내버스 기업이다. 540여 대의 버스를 보유한 수원시내 여객운송 점유율 1위 사업자다. 사모투자펀드(PEF)인 스트라이커캐피탈이 2018년 수원여객 경영권을 인수할 때 라임자산운용에서 270억원을 빌리면서 잡음이 생겼다. 재무담당(CFO)을 맡았던 라임운용측 인사가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공모해 회삿돈 241억원을 횡령하는 사건에 휘말렸다. 이 여파로 경영권이 알펜루트운용에 넘어갔다.


알펜루트운용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하우스이지만 전통적 운용사와 달리 사업 영역의 폭이 넓다. 이 때문에 라임운용 사태 속에도 수원여객의 저평가에 주목했고 결국 경영권을 거머쥐는 강수를 뒀다. 수원여객이 100억원 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시점이지만 매각 차익을 남기면서 선구안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WM업계 관계자는 "알펜루트는 수원여객의 밸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투자에 나섰다"며 "수원시에 보유하고 있는 토지의 장부가만 4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매 연기의 코너에 몰려 매각 강행이 이뤄졌으나 매수가를 상회하는 700억원 대에 매각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여객과 함께 굶직한 자산으로 꼽히던 고위드도 매각 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분 52.5%를 더시드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가격은 1000억원 안팎으로 파악된다. 더시드파트너스는 현재 인수를 시도할 펀드의 출자자(LP)를 상대로 막바지 펀드레이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내 고위드 매각대금까지 수령하면 환매 연기 당시 AUM의 절반을 웃도는 4600억원 가량의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기업의 경우 자산 특성상 매각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운용보고서상 전체 자산의 회수를 달성하는 시점을 내년 말로 잡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수원여객, 고위드뿐 아니라 다른 비상장사 지분도 점진적으로 매각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며 "보유 지분율이 높은 자산의 경우 지분을 쪼개 개별적으로 매각하는 것보다 하나로 묶어 처분하는 게 효율적 전략인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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