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네트웍스, 두번째 해외 OTT 판매로 '직판 체제' 안착 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 뷰클립에 판매…배우 인지도 아닌 '제작 역량' 평가
최필우 기자공개 2021-10-05 08:20:33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8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드라마 외주 제작 명가 삼화네트웍스가 두번째 글로벌 OTT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권에서 인지도가 높은 배우를 내세워 따낸 앞선 계약과 달리 이번엔 삼화네트웍스의 제작 역량이 바탕이 됐다. 글로벌 OTT 직판 체제가 안착하면서 미미했던 해외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28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화네트웍스는 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 전세계 방영권 라이선스를 OTT 사업자 싱가포르 PCCW 뷰클립에 판매했다. 일부 국가는 방영 대상에서 제외됐고 계약금액은 PCCW 측 요청에 따라 2026년 9월에 공개된다. 예약 종료 시점은 2031년 9월이다.
삼화네트웍스가 제작을 맡은 '지금부터 쇼타임'은 내년 상반기 MBC 방영 예정이다. 최근 배우 박해진, 정준호 등 캐스팅을 확정짓고 촬영에 돌입했다. MBC 채널에 드라마를 론칭하는 일정에 맞춰 PCCW OTT에도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이다.
삼화네트웍스의 글로벌 OTT 공급 계약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달 PCCW에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공급 계약을 체결한 지 약 한달 만이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배우 송혜교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이달 촬영을 모두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아시아권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주연 배우의 영향력이 계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계약은 전작 대비 주연 배우 의존도가 낮고 이제 막 촬영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정 배우의 흥행력이나 작품 완성도에 대한 확인 없이 10년간 유효한 계약이 체결됐다. 뷰클립 측이 삼화네트웍스의 제작 역량에 높은 점수를 주고 리스크를 감수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두번째 계약으로 뷰클립과 신뢰가 확인되면서 글로벌 OTT 직판 체제가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삼화네트웍스는 국내 드라마 외주 제작 분야에서 입지를 공고히하고 있다. 하지만 외주 제작 특성상 높은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사업 구조 탓에 실적 기복이 컸다. 이에 드라마 IP를 보유한 채 직접 해외 직판에 나서는 쪽으로 경영 전략을 수정했다.
해외 직판 IP가 누적되면 매출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삼화네트웍스는 매출 대부분을 국내에서 발생시키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매출은 46억원이고 해외 매출은 1000만원에 미치지 못한다. 국내 매출 542억원으로 2010년대 가장 실적이 좋았을 때도 해외 매출은 4000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올 하반기에는 두 건의 해외 직판으로 수익 구조 변화가 점쳐진다.
삼화네트웍스 관계자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판매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추후 제작할 드라마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기회가 있었고 아직 촬영을 시작하지 않은 '지금부터 쇼타임' 판매로 이어졌다"며 "다른 글로벌 OTT 사업자들과도 콘텐츠 판매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숨고른 하나은행 인니법인, '디지털' 내세워 재도약 채비
- '황병우 체제' DGB금융, 사외이사 제도 개선 이어간다
- DGB금융, C레벨 임원 '외부 영입' 기조 이어간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 SBJ은행, 글로벌조직 내 날로 커지는 존재감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은행 인도본부, 현지 공략법 새로 쓴다
- JB금융, 자사주 소각 딜레마 '대주주 지분율 한도'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인도·방글라 지역본부 '성장 불씨' 살리기 한창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우리아메리카은행, 글로벌그룹 침체 속 '맏형 노릇' 톡톡
- 대구은행, '계좌 임의개설' 제재 수위 가닥…불확실성 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