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임팩트, 새 출발에 걸맞는 이사진 진용 사내이사 4명으로 이사회 구성...유문기 부사장 승진·이재빈 상무 한화솔루션에서 이동
조은아 기자공개 2021-10-07 07:44:2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6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하는 한화임팩트(옛 한화종합화학)가 이사진을 새로 꾸렸다. 기존 6명의 이사진 가운데 4명이 떠나고 2명이 합류했다. 김희철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부사장 2명과 상무 1명이 사내이사로 김 사장을 보좌하는 구조다.6일 기준 한화임팩트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으로 이뤄져 있다. 김희철 대표이사 사장, 유문기 부사장, 이인재 부사장, 이재빈 상무 등이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해야 할 인물은 유문기 부사장이다. 이날 발표된 한화임팩트 임원 인사에서 모두 4명의 승진자가 나왔는데 유 부사장이 유일하게 부사장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 부사장은 2019년 5월부터 한화임팩트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이사회 멤버 4명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이사회에 몸담고 있는 인물이다. 한화임팩트에 입사한 건 2018년 10월이다. 3년 이상 재직하며 요직을 두루 맡고 있어 이번 승진이 어느 정도는 예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현재 한화임팩트의 100% 자회사로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한화종합화학글로벌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5월에는 한화임팩트가 투자하고 있는 '이나리 애그리컬쳐'(Inari Agriculture) 이사회에도 합류했다. 이나리 애그리컬쳐는 유전자 편집기술을 활용해 물과 비료를 40% 적게 사용해 탄소 발생을 줄이면서도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는 종자를 만드는 곳이다.
1973년생으로 한화임팩트에 몸담기 전에는 한화첨단소재(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에서 신사업부문장, 전략기획부문장 등을 지냈다. 아직 우리나이로 49세인 만큼 미래 한화그룹을 이끌 핵심인물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한화임팩트는 앞서 8월 말 김희철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9월 기존 한화종합화학에서 이름을 바꾸며 투자회사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상장을 철회한 대신 한화그룹 신사업 발굴의 첨병 역할을 하며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에너지, 모빌리티, 융합기술(바이오)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대대적 변신을 예고한 만큼 이사회도 큰 폭의 변화를 겪었다. 6명 가운데 4명이 떠났고 2명이 새로 합류해 모두 4명으로 새 진용을 갖췄다. 기존 유문기 부사장과 이인재 부사장이 그대로 사내이사로 남았으며 김희철 사장이 9월 초, 이재빈 상무가 9월 말 이사회에 합류했다.
베테랑 2명과 젊은 피 2명, 기존 이사 2명과 신규 이사 2명 등 여러 면에서 균형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김희철 사장과 이인재 부사장이 각각 1964년, 1965년생이며 유문기 부사장과 이재빈 상무는 둘 다 1973년이다. 대부분이 한화큐셀 등에 몸담으며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에서 경험을 쌓았다는 공통점도 있다.
모두 사내이사라는 점도 눈에 띈다. 삼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처분하면서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던 배영민 삼성물산 전무도 7월 말 이사회를 떠났다. 앞으로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하고 투자를 결정 및 집행하는 과정에서 의사결정이 속전속결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빈 상무는 가장 최근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김희철 사장이 이끌던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출신이다. 김희철 사장이 새 회사에서 손발을 맞출 인물로 기존에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이재빈 상무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 말레이시아법인 재무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 재무 전문가이기도 하다.
올해 초까지 한화임팩트 이사회는 5명의 사내이사(박흥권·박승덕·이인재·유문기·신호우)와 1명의 기타비상무이사(배영민)를 더해 모두 6명이었다. 이 가운데 유문기 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사내이사 4명은 모두 지난해 10월 선임됐다. 시기로 볼 때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이사진 구성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그 뒤 기존 대표이사 2명이 순차적으로 물러났고, 신호우 전무도 회사를 떠나며 이사회에서 내려왔다. 신 전무는 지난해 10월 한화임팩트로 이동해 경영지원부문장을 지냈으나 올 9월 한화솔루션으로 이동했다. 그는 한화큐셀 출신으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한화큐셀에 몸담을 때 한화큐셀에 재직했다. 이번에 한화솔루션으로 이동하면서 김동관 사장 곁으로 복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조은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톱티어 부족한 '비은행'…전략 마련 고심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제2의 '베트남' 찾을 수 있을까
- 미국 증권사 인수한 한화생명…자산운용 시너지 겨냥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높은 주가 상승률…'의지'가 '타이밍'을 만나면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불리한 출발선…'내실'은 챙겼다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연착륙' 끝났다…'연말 인사'에 쏠리는 시선
- [반환점 돈 진옥동 체제]후반전 시작, 남은 과제는
- [금융지주 밸류업 비교]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균형점은
- [금융지주 밸류업 비교]'결과'로 말한다, 달랐던 시장 반응
- [한화 금융 계열사는 지금]한화생명, 본업 경쟁력과 미래 먹거리 '이상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