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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디벨로퍼 합자 네오밸류운용 출자승인 금융위 심사 의결, 공동경영 체제…DGB생명 부산사옥 등 개발 모델 박차

신민규 기자공개 2021-10-08 07:49:26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6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네오밸류파트너자산운용에 지분 절반을 출자하는 방안이 금융당국 심사를 통과했다. 디벨로퍼 네오밸류와 부동산 자산운용사가 공동출자하는 첫 개발 전문 운용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정례회의에서 이지스자산운용의 네오밸류파트너자산운용 지분 50% 출자승인안을 의결했다.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이달 모든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금융기관으로 타회사 대주주나 주요주주로 지분 10% 이상을 보유하려면 금융당국 의결절차를 거쳐야 한다. 주주총회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면 사명을 '이지스네오밸류자산운용'(가칭)으로 바꿀 가능성이 높다.

네오밸류파트너자산운용은 디벨로퍼 네오밸류가 2019년 12월 설립한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 이지스자산운용의 노하우와 기관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공동출자 형태로 전환했다.

이지스자산운용에선 홍경일 대표와 성정환 상무가 합류했다. 네오밸류에선 상업시설 기획(MD담당) 업무를 했던 이지선 프로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방식은 기존 안전자산 위주의 부동산 펀드와 달리 네오밸류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개발 방식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네오밸류파트너자산운용은 최근 한신공영과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DGB생명 부산사옥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단순 운용방식이 아닌 개발방식으로 가치를 높일 전망이다. 인수가격은 5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밸류와 이지스자산운용은 신규 운용사 설립 이전부터 공동으로 개발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강남구 신사동 '가로골목' 사업과 익선동 프로젝트는 두 기업이 함께 참여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제2의 쌈지길' 프로젝트로 신사동 공유리테일 빌딩 '가로골목'을 지난해 열었다. 2016년 인사동 쌈지길 인수를 시작으로 상업시설 개발을 확대하는 차원이었다. 쌈지길 운영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추가 사업기회를 물색하다가 서울 주요상권 중 가장 트렌디한 곳으로 꼽히던 가로수길 부지를 2017년 사들여 개발에 착수했다.

네오밸류는 지난해 기준 '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149호'의 지분 42.9%를 보유 중이다. 종로 익선동 프로젝트의 경우 '이지스 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244호에 네오밸류가 지분 95.71%를 투자했다.

네오밸류파트너자산운용은 부동산 시장의 중장기 모멘텀을 물류시장으로 보고 적극 진출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선호도가 높아진 현대식 대형 물류센터를 매입했다. 주거, 상업시설, 물류센터 등으로 업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1호 펀드의 경우 주로 운영형 개발 사업에 투자해 개발 이익을 추구하는 오퍼튜니스틱(Opportunistic) 전략 펀드를 설정했다. 3월 35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펀드 조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성수동, 서교동, 익선동 개발 사업 등에 투자되고 있다.

네오밸류파트너자산운용의 지분 절반을 담당할 네오밸류는 2005년 손지호 대표가 창업한 디벨로퍼다. 손 대표가 지분 80%를 가졌고 박지선씨가 나머지 20%를 차지했다. 단순 주택분양에서 나아가 상가시설을 직접 소유하면서 운영해 화제를 모았다. 수원 광교에서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앨리웨이 광교가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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