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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그린인베, 다보링크 4년만에 엑시트 '멀티플 8배 육박' 최근 보유 지분 전량 매도, '투자원금 18억→회수 총액 142억'

이명관 기자공개 2021-10-12 07:37:46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6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다보링크' 투자금 회수를 마무리했다. 다보링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꾸준히 몸값이 상승하자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엑시트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엑시트 성과는 멀티플 기준 8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보링크는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업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다보링크 보유 지분 전량(13.06%)을 지난달 말께 걸쳐 처분했다. 1주당 평균 단가는 1986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주가가 좋은 흐름을 유지하다 하락세로 접어들자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렸다. 현대 다보링크 주가는 189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번 거래로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106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이로써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다보링크 투자로 총 142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이는 다보링크에 투자한 총액을 훌적 뛰어넘는 액수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다보링크에 투자한 금액은 18억원 수준이다. 멀티플로 보면 7.8배에 이르는 회수성적이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4년전 다보링크 구주를 매입하며 투자에 나섰다. 산업은행이 보유 18억원 어치가 대상이 됐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유암코-삼호그린 중소기업성장 사모투자합자회사'를 내세웠다. 현재 다보링크의 기관투자자는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유일하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그간 다보링크 투자금 회수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후 8월 중순께까지 다보링크의 주가가 꾸준히 오름세를 탔다. 한때 주당 4000원이 넘기도 했다.

다보링크는 2000년 설립된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 개발 업체다. 뛰어난 기술력 덕분에 설립 이듬해 미국 넷투폰(Net2Phone)에 수출길을 열었다. 이후 KT를 비롯한 국내 대형 통신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는데도 성공했다. 이 같은 기술력에 2006년 KDB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투자액은 18억원 선이다. 이후로도 다보링크는 꾸준히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순항했다.

그러다 지난해 유안타제6호스팩과 합병을 공식화하고 코스닥 우회 상장에 나섰다. 다보링크와 유안타제6호스팩의 합병비율은 '1대12.21'이다.

이후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상장 프로세스는 예비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한 지 6개월여 만에 심사위원회가 열리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통상적으로 서류제출 이후 2~3달이면 심사위원회가 개최된다. 다보링크는 다소 시일이 오래 걸린 셈이다.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무작위로 거래소 심사 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감리를 진행하는데, 다보링크가 포함됐다. 예정에 없던 감리를 거치면서 해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엑시트를 마무리 지은 가운데 유안타제6호스팩에 투자한 VC도 자금 회수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제6호스팩은 유안타증권이 설립을 주도했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서울앤파트너스, 혁신투자자문,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등이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합병 추가 상장 이후 6개월간 보호예수가 설정된 만큼 본격적인 엑시트는 올해 말께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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