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IB투자, '우당기술산업' 인수가치 에비타 배수 15배 구주 350억 인수, 아주좋은PEF 2호 활용···거래 밸류 작년 PK밸브 M&A 기준
이명관 기자공개 2021-10-07 09:01:4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6일 12: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IB투자가 소방밸브제조업체 우당기술산업 바이아웃 딜을 성사시켰다. 거래 밸류는 멀티플(EV/EBITDA) 기준 15배 수준이다. 앞서 성사된 동종기업 M&A 밸류가 기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STX가 산업용 밸브 제조사인 PK밸브를 멀티플 16배 수준으로 인수한 전례가 있다.6일 VC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가 우당기술산업 구주 6만4000주(100%)를 인수했다. 매도자는 플로리안백경홀딩스다. WWG자산운용이 우당기술산업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우당기술산업은 1983년 설립된 소방설비 공사업와 소방설비 제조업을 주업으로 삼고 있다. 특히 유수검지장치 분야에서는 국내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정도로 기술력에 정평이 나 있는 업체다. 유수검지장치는 신·증축 건물의 소방배관에 장착해 물의 흐름을 감지하여 수신반에 신호를 보내주는 장치를 말한다.
이외에도 스프링클러 설비 중 핵심부품인 스프링클러 헤드, 아파트내 각 방에 설치돼 사용되는 난방 자동온도 조절시스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M&A에 아주IB투자가 투자한 자금은 총 350억원이다. 1주당 54만6875원 꼴이다. 아주IB투자는 이번 거래를 위해 별도 특수목적 법인을 설립했다. 이곳엔 현재 운용중인 펀드 '아주좋은PEF 2호'의 재원이 투입됐다.
에쿼티 밸류 기준으로 보면 우당기술산업의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EV)를 산출해보면 대략 299억원으로 추산된다. 통상 기업가치는 지분가치와 순차입금을 합산해 평가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확인 가능한 작년 말 기준 우당기술산업의 순차입금은 -50억원이다. 총 차입금이 59억원인 반면 보유 현금성 자산은 109억원으로 순현금상태였다.
여기에 현금창출력을 반영한 멀티플을 산출하면 15.5배가 나온다. 작년 우당기술산업의 상각전이익(EBITDA, 에비타)은 19억원이다. 멀티플은 미래 발생가능한 수익성에 착안해 회사 가치를 산정하는 전통적인 방식이다.
이번 거래 밸류에이션은 앞서 거래된 동종 기업 M&A와 유사한 수준에서 책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제조기업은 현금창출력을 토대로 인수 밸류를 산정하곤 한다. 아주IB투자가 비교대상으로 삼은 거래는 작년 PK밸브로 보인다.
지난해 STX는 PK밸브의 경영권이 포함된 구주 37.37%를 180억원에 인수했다. 이때 멀티플 배수 16.3배가 적용됐다. 당시 거래에서 STX는 PK밸브 지분 100% 가치를 481억원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순차입금 424억원, 에비타 55억원 등이 고려됐다.
아주IB투자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우당기술산업 사업장 내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를 도입, 친환경 공장으로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에너지 사용량, 실내 공기질 환경 등을 모니터링해 에너지를 절감하겠다는 취지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화재사고로 인한 재산 및 인명피해가 지속 발생하는 상황에서 소방설비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당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우당기술산업은 소방용밸브 및 스프링클러헤드 시장 내 선두기업으로써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더랜드, 더팰리스73 'EOD' 3개월째…사업 운명 기로
- [새판 짜는 항공업계]다크호스 이스타항공, 항공업 판도 바꿀까
- 밸류업 사각지대
- [거버넌스 리빌딩]인탑스 2세 오너십 구축 관건…이익 터널링 비판도
- [롯데그룹 재무 점검]롯데케미칼, 불황 단기 대책은 자회사 지분 감소
- [피플 & 보드]'배당 창구' 코스트코코리아, 이사진 전원 '외국 국적'
-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점검]복잡한 셈법 끝, 이수페타시스 물량 거둬들였다
- [기업집단 톺아보기]'적자 늪' 빠진 대한유화, 불황기 현금흐름 관리법은
- [이슈 & 보드]견제장치 없는 푸드나무 이사회, 새주인 맞아 전면개편
- [한화의 CFO]한화, 선명해지는 사업구조 재편 효과…배당은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