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운용, 스팩 비중 늘린 'W멀티플러스' 론칭 [인사이드 헤지펀드]판매사 KB증권, 하락장서 수익률 상승세 '입소문'
이돈섭 기자공개 2021-10-14 08:04:46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14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자산운용이 KB증권과 함께 신규 헤지펀드를 선보인다. 기존 더블유운용 펀드들과 비교해 운용전략은 큰 틀에서 비슷하지만, 스팩 비중을 확대해 알파수익 확대와 하방위험 상쇄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차이점이다.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더블유운용은 'W멀티플러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13일 신규 설정할 예정이다. 지난 8월 말 'W1001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설정한 이후 약 한 달 반만에 선보이는 신규 상품이다.
'W멀티플러스' 펀드는 더블유운용 주력 펀드들이 가진 색깔을 그대로 살렸다. 2019년 4월 선보인 W1000 펀드와 같이 주식과 스팩, IPO, 롱숏 등 멀티전략을 구사하며 변동성을 낮추면서 절대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눈에 띄는 점은 포트폴리오 내 스팩 비중을 10% 정도로 설정한 점이다. 기존 더블유운용 펀드들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공모 청약과 2020원 이내 종목 매수, 주가 상승시 분할 매도 등 전략을 통해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스팩 확대는 하방 위험을 상쇄하고 알파 수익 확보를 위한 전략이다. 비상장 기업 우회상장 수단인 스팩은 투자자 입장에선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 수단이다. 파생상품 투자 한도는 전체의 10% 이내다.
여기에 하우스 리서치 역량을 적극 활용, 구조적 성장 및 턴어라운드 기업 등을 적극 발굴해 주가 상승 시 분할 매도, 주가 하락 시 비중 축소 등 트레이딩 원칙을 준수하면서 펀드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더블유운용 관계자는 "시장이 박스권에 머물고 개별 기업 주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트레이딩이 유효할 것"이라며 "주식 트레이딩으로 수익을 쌓으면서 다양한 전략으로 초과 수익을 쌓겠다"고 말했다.
해당 펀드의 책임운용은 노현복 본부장이다. 노 본부장은 NH투자증권 트레이딩 사업부와 헤지펀드 운용부 등을 거쳐 2019년 더블유운용에 합류했다. 더블유운용 내 수석 매니저로 W1000 등 간판펀드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
판매는 KB증권이 맡았다. 더블유운용이 하락장 속에서 꾸준한 수익률을 낸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두 회사 간 협업이 성사됐다. 올해 8월 말 현재 더블유운용 전체 판매사에서 KB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남짓에 불과했다.
이번 신규 펀드의 기본 뼈대는 더블유운용 시그니처 펀드인 W1000과 상당부분 유사하다. 지난 6일 현재 W1000 펀드의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93%를 기록, 코스피 수익률 32%에서 61%포인트 가량 초과 달성했다.
더블유운용은 2016년 4월 NH투자증권 출신 김우기 대표 주도로 설립됐다. 올해 6월 말 현재 설정잔액 규모는 2463억원, 운용하고 있는 펀드 수는 39개다. 지난해 순이익은 2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4.6%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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