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웹툰 후발주자 대원미디어, '스토리작' 강화 승부수 [IP 확보전 빅뱅]②일본시장 진출 시 카카오페이지 협업 눈길, 중국시장 진출도 본격화

윤필호 기자공개 2021-10-28 08:22:55

[편집자주]

글로벌 콘텐츠 시장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국내 대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소위 대박을 낼 수 있는 콘텐츠의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정보기술(IT) 활용성도 커지면서 기존 대형 유통사뿐만 아니라 중소규모 제작업체들에도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더벨은 개화하는 콘텐츠 산업을 둘러싼 구성원들과 변화 양상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2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 콘텐츠 전문업체 대원미디어가 웹툰 시장으로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그동안 관련 사업을 영위하며 국내 출판 만화와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지위를 구축했다. 하지만 덩치가 커지면서 온라인 기반의 웹툰이라는 새로운 흐름에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눈길을 끄는 건 오랜 업력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앞세워 전담 계열사를 설립하고 빠르게 사업을 정착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 웹툰·웹소설 플랫폼 양대 산맥 중의 하나인 카카오페이지와 긴밀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며 진영을 꾸려 시장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대원미디어그룹이 지난해 설립한 ‘스토리작’은 웹툰과 웹소설 등 신규 사업 분야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콘텐츠 제작사(CP)인 스토리작은 기존 계열사들이 오프라인 기반의 콘텐츠를 다시 활용해 웹툰화를 꾀하는 방식과 달리 처음부터 오리지널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해 유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스튜디오를 차리고 작가들을 섭외하고 자체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웹툰·웹소설 CP 사업은 그동안 제한이 걸렸던 해외 시장 진출에도 용이하다. 예컨대 작품을 수입하기만 했던 일본에 역으로 국내 콘텐츠를 수출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페이지와 적극적인 협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일본 출판만화나 애니메이션 등 작품을 수입하면서 확보한 네트워크도 대원미디어만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앞서 2018년 계열사 대원씨아이의 지분 19.8%를 카카오페이지에 매각했다. 대원미디어는 새로운 웹툰 사업 진출을 위해 영향력이 높은 플랫폼이 필요했고, 카카오페이지는 다양한 콘텐츠 IP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대원씨아이는 그동안 제작했던 오프라인 기반 작품을 다시 온라인으로 전환하며 활용하는 방식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와 별개로 스토리작에서 웹툰·웹소설 제작 스튜디오를 갖추고 새롭게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원미디어는 이처럼 웹툰·웹소설 업계 강자와 손잡고 신규 사업과 해외시장 진출에 나섰다. 대원미디어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카카오페이지에 웹소설과 웹툰을 연재했다. 양사는 오프라인 출판부문도 협업을 진행했다. 신규 콘텐츠 사업을 맡아 어깨가 무거워진 스토리작은 설립 초기부터 카카오재판이 보유한 일본 최대 웹툰 플랫폼 ‘픽코마’와 공급 계약을 맺고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했다.

대원미디어와 카카오페이지는 이후에도 꾸준히 협업을 진행했다. 지난 2월 스토리작은 카카오재팬과 일본에 합작사(JV) ‘셰르파 스튜디오(Sherpa studio)'를 설립했다. 셰르파 스튜디오는 콘텐츠 제작사로 픽코마 등 현지 플랫폼을 통해 IP를 제공한다.

아울러 일본 이외에 중국 시장도 공략에 나섰다. 이미 2016년 중국 현지 JV ‘북경가성문화산업발전유한공사’를 설립했고 계열사 대원씨아이도 중국에 진출한 상황이다. 대원씨아이는 2019년 중국 출판그룹 자회사 디지털미디어유한공사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올해 2월 공동 프로젝트로 추진해 제작한 웹툰 ‘동군’을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선보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