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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감원장, 임원인사 규모 키우자 신뢰도 'UP' 부원장 3명 교체, 대규모 연쇄인사 예상…감독서비스 중심 재편 '힘'

김민영 기자공개 2021-10-25 08:19:3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2일 16: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첫 임원 인사로 수석부원장을 포함한 부원장 3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쇄신을 택했다. 이를 두고 금감원 직원 대다수가 환호하는 모양새다. 큰 규모의 연쇄 인사가 예상돼 막혔던 승진의 길도 뚫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 원장의 내부 신임도 그만큼 크게 올리는 인사가 됐다는 평가다.

22일 금융위원회는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포함한 부원장 3명에 대한 인사 발령을 냈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감원장이 제청하고 금융위원장이 임명하는 자리다.

수석부원장엔 이찬우 경상남도 경제혁신추진위원장이 선임됐다. 이 신임 수석부원장은 행정고시 31회로 기획재정부에서 미래사회정책국장, 경제정책국장, 차관보 등을 지냈다.

은행·중소서민금융 부문 부원장에는 김종민 기획·경영 부원장보가, 자본시장·회계 부문 부원장에는 김동회 부원장보가 각각 선임됐다.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은 유임돼 업무를 이어간다.

금감원 직원 상당수가 이번 대규모 임원인사를 반기고 있다는 후문이다. 부원장 인사에 이어 정 원장이 인사권을 쥔 부원장보 인사도 큰 폭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커 보인다. 인사적체가 어느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부원장 승진한 2명과 함께 금융보안원장에 도전하기 위해 이날 사표를 제출한 김철웅 부원장보 자리까지 부원장보 공석이 3자리가 됐다. 또 내년 1월 3명의 부원장보 임기가 끝나 적어도 6명의 임원 승진자가 나올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장과 부국장·팀장 연쇄 승진 인사로 꽉 막힌 인사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인력확충과 예산증원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정 원장과 더불어 기재부 출신 수석부원장이 오면서 금융위로부터는 예산증원을, 기재부로부턴 조직 확대를 좀 더 손쉽게 건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직원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직원들은 특히 이 수석부원장이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행시 34회) 보다 행시 기수 선배인 점을 주목하고 있다. 금감원 주도 아래 기재부와 담판을 지어 앞으로는 공공기관 재지정 얘기가 나오지 않게 하길 바라는 눈치다.

이런 대규모 임원인사 배경엔 직원들의 두터운 신임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이제 갓 부임한 정 원장이 어떻게 단 시간 내에 금감원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에 대해서도 업계 관심이 쏠린다.

우선 문재인 정부 들어 3명의 민간 인사 출신 원장을 겪으면서 직원들이 힘 있는 관료 출신 원장을 원했기 때문이라는 점이 주 이유로 거론된다. 정 원장은 행정고시 28회로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최재해 감사원장과 동기다. 사실상 차관급인 금감원장 자리에 장관급에도 어울리는 정 원장을 앉히면서 금감원의 위상이 한층 격상됐다. 동시에 금감원 직원들의 기가 살아났다.

아울러 전임 원장들은 4년 내내 금융감독 정책의 주도권을 두고 금융위와 갈등을 빚었는데 정 원장은 취임 하자마자 고 위원장을 만나는 등 관계 개선과 동시에 ‘원팀’을 강조하며 갈등 국면을 일거에 해소했다. 특히 파생결합펀드(DLF) 항소와 뒤따르는 제재에 있어서도 금융위와의 협의를 강조하면서 한식구 같은 관계를 형성했다.

금융권과는 아직 공식적인 회동은 없었으나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등 주요 인사들이 원장실을 찾아 간단한 미팅을 진행하는 등 업계와 스스럼없이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모습은 윤석헌 전 원장 등 전임자들 재임 시절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임원 인사에서 드러난 직원들의 지지와 호응에 정 원장이 추진하는 ‘감독 서비스’ 중심의 조직개편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정 원장 취임 초 금융위에 기운 스탠스를 보일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기우였다”며 “취임 2개월이 넘어가면서 따르고 좋아하는 직원들이 많이 생겼고 정 원장의 조직개편도 긍정적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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