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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홀딩스, '보릿고개' 넘을 유증…청약 미달 우려 티웨이항공 자금 지원 후폭풍…실적 부진 지속, 신용등급 하방 압력 가중

최석철 기자공개 2021-10-28 07:09:27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6일 15: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웨이홀딩스가 단기차입 확대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조기상환에 대응한다. 해당 사채는 지난해 티웨이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됐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도 티웨이홀딩스의 신용등급과 실적에 대한 하방압력이 여전하자 투자자가 대거 원금 회수에 나섰다.

티웨이홀딩스로선 티웨이항공에서 유입되는 배당수입 등이 끊긴 상황에서 유상증자가 유일한 선택지로 남았다. 하지만 대주주의 참여도가 그리 크지 않아 미청약 물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342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1년만에 신주인수권부사채 조기상환 '러쉬'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홀딩스는 오는 11월 4일 유상증자를 위한 1차 발행가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모집예정가액은 주당 1070원으로 3200만주를 발행해 약 342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태로 KB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티웨이홀딩스는 이번 유상증자 자금 대부분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342억원 중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금액이 298억원이다. 최종발행가액에 따라 증자 규모가 줄어들면 채무상환에 우선 사용한다.

해당 채무는 지난해 10월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조기상환에 따른 것이다. 티웨이홀딩스는 지난해 자회사 티웨이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3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다. 티웨이항공은 대주주의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다만 1년이 지난 지금 절반 이상의 투자자가 티웨이홀딩스의 신용등급 악화와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이자수익을 포기하고 원금 회수에 나섰다. 1차 조기상환청구금으로 160억원이 발생했으며 향후 신주인수권부사채 미상환총액 약 139억원 역시 조기상환청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나이스신용평가는 티웨이홀딩스의 신용등급을 ‘B-/부정적’으로 부여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초 ‘BB-/하향검토’에서 ‘B+/하향검토’으로 등급만 한 단계 강등했다.

지난해 티웨이홀딩스가 신주인수부사채를 발행할 때만 해도 낮은 신용등급에도 불구하고 향후 항공업 회생 가능성을 보고 매입한 투자자가 상당수였다. 하지만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더욱 거세지면서 시장에서는 티웨이홀딩스와 티웨이항공의 상황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는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

티웨이홀딩스는 상반기까지 연결기준 매출 992억원, 영업손실 7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9%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9.7% 증가했다. 주력 자회사인 티웨이항공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작된 실적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다.

◇'위드 코로나' 기대감은 호재...최대주주 예림당, 참여율 불과 23.3%

최근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으로 항공업계에 대한 투심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10월 21~22일 양일간 2066억원 규모의 일반 공모를 진행한 제주항공은 최종청약률 664.1%를 기록했다. 대주주인 AK홀딩스가 884억원을 출자해 배정된 물량 전량을 소화하면서 힘을 보탰다.

제주항공보다 앞서 유상증자를 실시한 에어부산 역시 배정물량을 웃도는 120% 물량에 참여한 최대주주 아시아나항공 덕에 구주주 청약에서 105.4%를 기록하면서 무난하게 2405억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여객수요 확대에 발맞춰 중대형 항공기 운항훈련과 노선 재개 신청 등을 실시하면서 ‘위드 코로나’를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티웨이홀딩스 유상증자의 경우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장 최대주주의 참여도가 낮다. 티웨이홀딩스 최대주주는 예림당으로 지분 50.03%를 보유하고 있다. 황정현 티웨이홀딩스 대표이사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60.19%다.

예림당은 이번 티웨이홀딩스 증자에 약 40억원을 출자해 373만8317주를 소화할 계획이다. 이는 지분율에 따른 배정물량의 23.3%에 불과하다. 예상발행가액 기준 유상증자 후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38.82%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반 공모 청약 이후 발생한 잔여 주식은 대표주관사인 KB증권가 인수하기 때문에 청약 미달 위험은 없다. 하지만 실권주 인수금액 10%를 수수료로 지급해야 하므로 청약 참여율이 저조할수록 조달 비용이 올라가게 된다.

물론 티웨이홀딩스로서도 이번 유상증자로 마지막 고비를 넘으면 정상화 궤도에 오를 탄력을 확보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이 올해 초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를 대상으로 8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만큼 당장 운영자금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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