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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두번째 유증 추진...'전환우선주' 활용 JKL파트너스 800억원 투입, 2대주주 등극·이사회 진입

김서영 기자공개 2021-03-22 11:28:4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0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웨이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두 번째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되는 '전환우선주(CPS)'를 활용해 재무 부담을 낮췄다. 다만 최대주주의 지분율 희석과 외부인사의 이사회 합류 등을 감수하게 됐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JKL파트너스를 대상으로 8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전환우선주 3184만7134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2512원이며 의결권도 부여된다. 전환 청구 기간은 2022년4월부터 2031년4월까지다. JKL파트너스는 발행가액을 기준으로 연 1.0%의 우선배당을 받게 된다.

이렇게 조달한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말부터 중대형 항공기 A330-300기종 3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중대형기 도입으로 취항지의 폭을 넓혀 호주, 크로아티아, 키르기스스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 취항도 구상하고 있다. 또 중대형기 도입을 통해 화물 사업을 확대하고, 탄력적인 기단 운영으로 수익 개선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재무구조를 고려해 전환우선주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환권이 없는 전환우선주는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은 상환청구권이 투자자에 있어 부채로 인식된다. 이번 증자로 지난해 말 기준 551억6514만원이었던 자본금은 1351억6514만원으로 늘어난다. 부채비율은 503%에서 299%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티웨이항공은 전환우선주를 발행하기 위해 정관 개정에 나선다. 지금까지 주식의 종류를 기명식 보통주식과 기명식 종류주식으로 한정돼 왔다. 그러나 유상증자를 앞두고 △이익배당에 관한 우선주식 △의결권 배제에 관한 주식 △상환주식 △전환주식 등 주식의 종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전환우선주를 발행하며 티웨이항공이 내어줘야 할 부분도 있다. 전환우선주는 의결권을 갖는 주식이므로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 희석이 불가피하다.

티웨이항공의 전체 주식 총수는 1억1033만주 정도다. 이번 유상증자로 3184만7134주를 새로 발행한다.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의 지분율은 52.8%에서 40.97%로 축소된다. JKL파트너스는 주식 3184만7134주를 확보해 지분율 22.4%로 2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하는 선에서 유상증자를 할 수 있도록 조율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JKL파트너스 측 인사 2명이 티웨이항공 이사회에 진입한다. 사내이사 4인,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됐던 이사회는 사내이사 5인, 사외이사 4인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강민균 JKL파트너스 부사장이 기타비상무 이사로서 사내이사 선임안에 이름을 올렸다. 티웨이항공 측은 "재무 분야 전문가로서, 향후 재무건전성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선임 이유를 짧게 밝혔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새로 선임되는 최승환 이사 역시 JKL파트너스 측 인물이다. 최 이사는 현재 팬오션에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JKL파트너스는 2015년 하림그룹과 팬오션을 인수한 바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사내외이사에 JKL파트너스 인사가 한 명씩 선임되는 것이 맞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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