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은행경영분석]좁혀진 신한·국민간 이익 격차대출·NIM 여전히 국민은행 절대 우위, 신한·우리 개선세 '뚜렷'

이장준 기자공개 2021-10-28 07:30:4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7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들어 이익 규모를 기준으로 시중은행들의 판도 변화가 뚜렷하게 감지된다. '리딩뱅크'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간 격차는 계속해서 좁혀지는 추세다. 3위 쟁탈전도 이에 못지않게 치열한데 매 분기 우리은행이 하나은행에 앞선 양상이다.

각 금융그룹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실적자료 및 팩트북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2조199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을 감안하지 않은 수치다. 1년 전 같은 기간 1조9041억원과 비교하면 15.5%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현재까지 리딩뱅크를 수성하고 있다.

2위인 신한은행은 2조130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동기(1조7653억원)와 비교하면 1년 새 순이익증가율은 20.7%로 국민은행보다 가팔랐다. 두 은행 간 이익 격차가 좁아졌다는 의미다.

올해 들어 분기별 순이익을 비교하면 양사가 거둔 순이익의 갭(gap)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양사의 순이익 격차는 올해 1분기 340억원이었다. 2분기 231억원, 3분기 119억원으로 줄어드는 양상이다.

지난 3년간 분기별 두 은행의 순이익을 비교하면 2019년과 2020년 1분기를 제외하면 국민은행이 우위를 점했다. 이에 최근 신한은행의 이익 성장세를 기반으로 국민은행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출 성장세를 보면 신한은행이 조금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 대비 올 9월 말까지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 증가율은 6%를 기록했다. 5.5%의 증가율을 보인 국민은행에 살짝 앞선 양상이다.

다만 기존 대출자산 규모는 여전히 격차가 상당하다. 9월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311조816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63조7197억원이었다. 대출 수익성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 역시 여전히 국민은행이 크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3분기 중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NIM은 각각 1.58%, 1.4%를 기록했다.

*출처=각 사 factsheet

3위 쟁탈전도 치열하다. 2019년 3분기에는 하나은행이 순이익 기준 리딩뱅크 지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때부터 지난해까지 하나은행이 줄곧 우리은행보다 많은 이익을 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정반대 양상이 나타났다. 근소하지만 매 분기 우리은행의 순이익이 하나은행을 넘어선 것이다. 1분기에는 162억원,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144억원, 157억원씩 순이익을 더 많이 냈다.

원화대출금 규모도 우리은행이 더 많아졌다. 지난해에는 양사 모두 222조~240조원 수준에서 엎치락뒤치락했으나 올해 들어 매 분기 우리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대비 올 9월까지 우리은행의 원화대출금 성장률은 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의 원화대출금은 6.3% 늘어났다. 이에 따라 9월 말 기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원화대출금은 각각 257조495억원, 254조352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하나은행이 NIM 측면에서는 '한 수 위' 모습을 보였다. 우리은행을 매 분기 1~4bp 차이로 따돌렸다. 3분기 중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NIM은 각각 1.4%, 1.36%를 기록했다.

원화대출금이 증가한 절대 금액으로 봐도 우리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다. 9개월 새 16조7826억원 늘어났다. 이어 신한은행(16조3594억원), 하나은행(15조1649억원), 국민은행(14조9071억원) 순으로 이어졌다.

반면 NIM은 우리은행이 이들 중 가장 낮았다. 건당 수익성은 낮지만 대출자산을 보다 공격적으로 늘리는 '박리다매' 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출처=각 사 factsheet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