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10월 29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E&S가 ESS(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사업 관련 자산 매각에 나선 가운데 루프탑 태양광 사업권도 함께 매각한다. 이번 매각 대상에는 ESS 자산에 부여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에 따라 신재생에너지를 판매할 수 있는 발전사업권도 포함되어 있다.특히 ESS 사업 관련 자산 외에도 태양광 사업권이 포함되어 있어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다수의 FI(재무적투자자)가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SK E&S는 자산 효율화 차원에서 이번 매각을 추진, 다양한 투자를 통해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계획 중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 E&S 측은 ESS 사업 관련 자산 매각을 두고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숏리스트 원매자를 대상으로 막바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자산양수도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매각의 규모는 최대 1000억원 후반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매각에는 340MWh 규모의 ESS 사업 관련 자산과 해당 장치에 부여된 REC가 포함됐다. REC는 발전사업자에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의무화하는 RPS 제도 하에 도입됐다. 해당 제도가 2012년부터 시행되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부담을 덜기 위해 ESS 기업으로부터 REC를 구매해 의무 할당량을 채워왔다.
REC는 한국에너지공단이 발전회사에 신재생 에너지 설비를 활용해 에너지를 공급했다는 일종의 증명서와 비슷하다. 해당 증명을 활용해 에너지 발전 뿐만 아니라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에너지 발전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이번 인수를 저울질 해온 FI들 역시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 등에 방점을 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SK E&S는 이번 ESS 자산 및 관련 사업 매각과 더불어 자회사가 보유한 루프탑 태양광 사업권도 함께 매각한다. 루프탑 태양광은 기업의 공장 등을 일부 임대, 루프탑 부지를 활용해 전개하는 태양광 발전 사업이다. 일부 부지 개발 등을 통한 사업과 비교해 인허가 부담이 낮다는 강점도 있다.
이번 매각에 포함된 루프탑 태양광은 총 65MW 규모다. SK E&S 자회사인 △부산도시가스 △전남도시가스 △강원도시가스 등이 전개해온 사업으로 ESS 자산과 동시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 금액에서 루프탑 태양광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며 "일부 자회사의 자산 및 사업을 효율화하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신재생 에너지 사업 진출을 계획해 온 다수의 FI가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SK E&S 측은 잠재적 원매자 중심의 태핑을 통해 제한적 경쟁입찰을 진행해왔다. 이후 숏리스트 원매자를 대상으로 논의를 이어가면서 우협 선정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SK E&S는 자산효율화 차원에서 이번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매각을 통해 얻은 자금은 에너지 사업의 추가 투자를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SK E&S 업계 관계자는 "디벨로퍼 모델을 통해 ESS 자산과 이와 관련된 사업을 일부 매각해 추가 투자에 나설 계획"이며 "종합 에너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ESS 관련 사업은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9월에는 미국 그리드솔루션 기업인 KCE(Key Capture Energy)의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미국 에너지솔루션 사업에도 진출했다. 뉴욕과 텍사스주 중심으로 3GW 규모의 ESS 발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ESS 외에도 가상발전소(VPP·Virtual Power Plant) 등을 포함한 종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전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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