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가온미디어, 자회사 일본시장 창출 덕 '호실적'가온브로드밴드 원격솔루션 등 신규 매출처 확보, 내년 1분기 예정 IPO 청신호
조영갑 기자공개 2021-11-03 07:50:5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1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합 솔루션 기업 '가온미디어'가 가온브로드밴드 등 자회사 선전 덕에 올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내년 1분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를 목표로 IPO(기업공개) 실무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온브로드밴드는 일본 시장 신규 매출을 확보하는 등 유의미한 행보로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가온미디어는 올해 3분기(잠정실적) 매출액 1492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액(1210억원)은 8.8%, 영업이익(37억원)은 98.1% 증가한 수치다. 다만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자 공급이 원활했던 올해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375억원, 영업이익은 87억원이다.
이번 3분기 호실적은 메타버스 △시장 내에서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 서비스 수요 증가 △기존 OTT 디바이스 공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온미디어는 올해 상반기에 AI 및 디지털 방송 수신 서비스 관련 OTT 부문에서만 1563억원을 벌어들였다. 3분기 실적의 경우 아직 정확한 부무별 매출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자회사 가온브로드밴드의 선전 역시 호실적을 이끈 원동력이다. 가온브로드밴드는 지난해 7월 가온미디어의 네트워크 솔루션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한 기업으로, 가온미디어의 100% 종속회사다. 브로드밴드(광대역) 제품을 비롯해 자체 솔루션을 이용한 네트워크 관리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온브로드밴드는 올해 3분기 600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해 가온미디어의 연결실적을 견인했다. 가온브로드밴드의 3분기 말 누적 매출액은 163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눈에 띄는 점은 그동안 네트워크 시장 진입을 위해 공을 들였던 일본 시장에 진출, 첫 관련 매출액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일본 시장은 NTT도모코(DOCOMO) 등 대형 네트워크 통신사들의 영향력이 막강해 국내 기업이 진입하기 힘든 시장으로 분류된다.
가온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적으로 공을 들였던 일본 시장에 진출해 첫 관련 매출액을 산입했다"면서 "내년 이후 가온브로드밴드의 메인 시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신규 솔루션 매출액이 발생한 점도 눈길을 끈다. 가온브로드밴드는 일본 시장에 진출하면서 원격제어관리 솔루션을 함께 공급했다. 네트워크 관련 오류나 관련 서비스를 비대면, 비접촉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신규 품목이다. 매출은 수십 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마수걸이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른 자회사 모비케이와 케이퓨처테크(K-Future Tech)의 행보도 눈에 띈다. 모비케이는 모바일 플랫폼에 적용되는 스트랩 케이스 등의 스마트 악세사리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가온미디어가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 입점을 통해 매출액을 확대하고 있다. 케이퓨처테크의 경우는 아직 유의미한 매출액은 없지만, 가온미디어와 함께 메타버스 시장을 겨냥한 AR(증강현실) 글래스를 출시하는 등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온미디어 외에도 그룹사 전체 사업이 순항하면서 내년 1분기 가온브로드밴드의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 및 기업실사 역시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연말 결산 및 회계감사가 완료되는 내년 3~4월께 예심청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물적분할 후에도 2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액을 올릴 수 있는 가온브로드밴드의 현금창출능력과 솔루션 개발 레퍼런스를 높게 사고 있다. 가온브로드밴드는 상반기에만 1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일본 시장의 공급 확대와 더불어 4분기 유럽 주요 고객사 추가 확보가 예정돼 있어 매출 볼륨이 더 커질 전망이다.
가온미디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유럽 주요 거점국가의 고객사 향 공급이 예정돼 있어 국내 공공 와이파이 사업과 더불어 가온브로드밴드의 글로벌 매출액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해서 기업가치를 키워 코스닥 시장에 안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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