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C링 국산화' 케이엔제이, 삼성전자 양산라인 진입 임박 '160억' 아산 신공장 완공 목전, 티씨케이 장악 '비포마켓' 맞서 직납…애프터마켓 확대
조영갑 기자공개 2021-11-04 08:21:2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1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부품 및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 전문기업 '케이엔제이'가 글로벌 SiC(실리콘카바이드) 포커스 링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티씨케이에 맞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올해 말께 아산 신공장 설비구축이 완료되면 초도물량을 생산, 내년 초 본격적으로 삼성전자 양산라인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1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엔제이는 충남 아산 신공장의 투자를 11월 말 마무리 짓고, 연말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케이엔제이는 지난해 9월 160억원 규모의 신공장 투자를 결정하고 1년간 토지매입 및 건물 신축, 기계장치·유틸리티설비 도입 등을 일사천리에 진행했다.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아산 신공장 물량이 신규 고객사(삼성전자)를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엔제이 SiC 포커스 링 사업의 최대 고객사는 SK하이닉스다. 지난해 말 기준 포커스 링 매출액 154억원 중 150억원 가량이 SK하이닉스와 거래로 발생했다.
삼성전자와는 2019년 9월 SiC 포커스 링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퀄(품질인증)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거래를 텄다. 테스트를 거쳐 지난해 11월부터 일부 제품을 소량 공급해 정식 매출액으로 산입했다. 이르면 12월 초 아산 신공장에서 초도물량(시제품)이 생산되고, 퀄 테스트를 거쳐 승인을 받으면 내년 1분기 내 삼성전자 향 양산라인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3개의 삼성전자 공정라인에서 퀄을 획득했고, 12개 라인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15개 라인에서) 무난히 퀄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퀄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삼성전자 향 SiC 포커스 링 매출액이 기존 SK하이닉스 매출액에 비견될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SiC 포커스 링은 반도체 식각장비에 들어가는 소모성 부품으로, 웨이퍼의 패턴 형성 시 플라즈마 밀도를 균일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낸드 96단부터 고출력 플라즈마가 사용되는 옥사이드 식각(Oxide Etcher) 장비 위주로 SiC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케이엔제이 등 '애프터마켓(After market)' 제조사들에도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다.
애프터마켓이란 SiC 포커스 링을 반도체 파운드리(엔드유저) 등에 직접 납품하는 방식을 말한다. 비포마켓(Before market)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는 작다. 비포마켓은 TEL, 어플라이드머터리얼즈, 램리서치 등 글로벌 식각 장비사를 거쳐 엔드유저에 간접 공급하는 방식이다. 장비사의 글로벌 수요에 맞춰야 하므로 대규모 설비가 요구된다. 일본 도카이카본(TOCAI CARBON)이 최대주주인 '티씨케이'가 시장의 최강자다. 글로벌 SiC 포커스 링 점유율 70~80%를 차지한다.
케이엔제이는 티씨케이에 비하면 업력이 짧고, 매출액 규모도 5분의 1 수준이지만, 애프터마켓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등 글로벌 IDM(종합반도체사)이 상대적으로 더 비싼 비포마켓 제품 대신 애프터마켓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비포마켓은 납품 구조상 중간 장비사가 끼어 있기 때문에 공급가에 장비사의 마진이 더해진다. 애프터마켓 제품이 개당 100원이라고 하면 비포마켓은 약 130~140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향 양산을 본격화하면 총 매출 볼륨과 더불어 SiC 포커스 링 사업 매출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엔제이는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엣지 그라인더(Edge grinder)가 기존 주력 제품이었다. 2015년부터 반도체 부문의 투자를 확대해 관련 매출비중을 끌어올리고 있다. 총 매출 대비 SiC 포커스 링의 매출비중은 2019년 19%(107억원)에서 지난해 36%(155억원), 올해 상반기 49%(106억원)까지 늘었다.
케이엔제이 관계자는 "현재 신규 고객사 향 퀄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초 양산공급이 진행돼 매출액으로 정식 산입될 예정"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향후 기존 고객사(SK하이닉스) 대비 유사한 매출비중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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