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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투자 위탁사 ESG 이행 점검 시동 매뉴얼 맞춰 내년 1월까지 53곳 점검 계획

한희연 기자공개 2021-11-02 08:09:1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1일 10: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위탁운용사들을 대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점검에 시동을 건다. ESG 투자 현황을 점검하고 이를 평가하는 프로세스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근 사회책임 투자를 강조하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같은 방식이 다른 투자자(LP)에게도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 간접투자금융실은 '위탁운용사 ESG 투자 이행점검'을 계획하고 평가작업을 맡을 기관 선정에 나섰다. 산업은행이 위탁을 맡기고 있는 53개 운용사의 ESG 투자실태를 조사하는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출자 펀드에 대한 사후관리의 일환으로, 위탁운용사의 책임투자 수행 기반 마련 지원 및 국내 ESG 투자 활성화를 위해 위탁운용사 ESG 투자 이행점검을 실시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히고 있다.

선정된 평가기관은 산업은행의 ESG 투자 이행점검 모형에 맞춰 위탁운용사의 ESG 투자실태를 평가하게 된다. 운용사가 제출한 사전질의서와 관련 증빙 확인을 통해 운용사별 ESG 투자 이행수준을 가늠하게 된다. 여기에는 현장실사 등도 포함된다.

산업은행은 지난 9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위탁운용사 ESG 투자 이행점검 모형구축' 연구 용역을 맡겨 이행점검 모형과 매뉴얼을 확정했다. 선정된 평가기관은 매뉴얼에 맞춰 운용사별 점수를 산출하고 산업은행의 ESG 투자 이행점검 모형 개선사항 등을 담은 결과를 보고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이달 중순까지 평가기관을 최종 선정해 곧바로 위탁운용사 이행점검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ESG 투자 이행 점검은 내년 1월 중순까지 진행할 예정이지만 일정은 유동적이다.

국내 주요 LP중 하나인 산업은행이 위탁운용사에 대한 ESG 투자실태 점검에 나서자 이같은 분위기가 다른 LP들에게도 확대될지 여부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올해 다수의 LP들은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ESG 평가항목을 새로 추가해 출자사업에 변화를 주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올해 정책형 뉴딜펀드 출자사 ESG 관련 운용사 내규와 운용현황 등을 평가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진행한 PEF 블라인드펀드 위탁사 선정때 제안서 항목으로 '사회책임투자' 부문을 명시해 이를 평가했다. ESG 관련 준수 위반 여부나 실천사례 등을 평가한 셈이다. 사학연금 또한 올해 출자사업에서 'ESG 정책추진 및 투자성과'를 처음 추가해 위탁사를 평가하기 시작했다.

이번 산업은행의 ESG 투자실태 점검은 앞으로 새로 출자를 하는 펀드 뿐 아니라 기 위탁 운용사들의 ESG 활동을 평가하는 작업이다. 때문에 운용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을 보인다. 출자과정 뿐 아니라 사후관리 측면에서도 ESG 평가가 강화된 셈이기 때문에 GP들도 이를 등한시 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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