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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커머셜, 채권 금리 상승에 올해 첫 장기CP 3·5년물 총 2000억 규모, 한국증권 주관

오찬미 기자공개 2021-11-04 07:10:5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2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커머셜이 기업어음(CP) 발행으로 이달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한다. CP 발행은 꾸준히 이뤄졌지만 장기 CP 발행은 올해 처음이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자 장기물 발행을 위해 조달 전략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현대커머셜은 이달 11일 20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한다.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눠 각각 1700억원, 300억원을 배정했다. 현대커머셜의 단기 신용등급은 'A1'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발행 업무를 맡았다.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부국증권, 키움증권, DB금융투자, BNK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조달된 자금은 신차나 중고차 리스, 기타 대출 등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금리는 3년물 2.579%, 5년물 2.578%로 정해졌다. 3년물 금리가 5년물보다 오히려 높다. 최근 3년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영향을 받았다.

현대커머셜이 장기CP를 발행하는 것은 올해 처음이다. 1조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내년 4월까지 일괄신고서를 통해 발행할 수 있게 돼 그동안 꾸준히 회사채 조달을 통해 장기 자금을 마련해왔다. 총 1조1600억원 규모를 발행해 한도를 3400억원만을 남겨두고 조달액을 채웠다.

지난해에만 하더라도 장기CP 발행 빈도가 많았다.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10월에 2년물 1000억원, 3년물 1500억원, 7월에 2년 6개월물로 1150억원, 10월에 2년물 1000억원, 3년물 1500억원 등 모두 6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장기CP로 조달했다. 2일 기준 미상환 CP잔량은 총 1조3000억원으로, 이가운데 지난해까지 조달했던 6800억원 규모의 잔량이 모두 장기물 형태로 발행됐다.

올해에는 채권 금리가 상승하자 장기 CP 자금 조달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일 기준 현대커머셜의 2년물 회사채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은 2.767%, 5년물은 2.859% 정도다. 장기CP 금리가 이번에 3년물 2.579%, 5년물 2.578%로 정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차이다. 3년물에서 약 20bp, 5년물에서는 30bp 정도로 차이가 벌어진다.

투자 수요가 다른 점도 조달 전략을 다각화한 배경이다. 일반적으로 현대커머셜 등의 여전채 투자자는 자산운용사나 증권사 운용부, 보험사가 대부분이다. 반면 장기CP는 증권사의 신탁이나 랩 운용 쪽이 주로 투자하는 사례가 많다. 연말 시장에서의 채권 투자 수요가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 조달처를 선회했다.

문제는 장기 CP가 단기금융상품 취지에서 비껴가 있다는 점이다. 장기 CP는 경제적 실질이 회사채와 동일해 도리어 장단기금융시장을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만기 1년 이상 CP 발행시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이유다.

공모 회사채처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치지도 않는다. 대신 주관사와 인수단이 발행량 전부를 인수한다. 투자기관에서 사모 성격으로 제공하는 조달방식이란 점에서 지적을 받고 있다.

현대커머셜은 현대차그룹 상용차금융 시장의 80~90%를 점유하고 있다. 상용차부문이 전체 운용자산의 40.2%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크다. 2018년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의 특수목적회사(SPC)인 센츄리온 리소스 인베스트먼트의 제3자 유상증자(약 1412억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며 지분 구조가 조정됐다. 현대차 및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이 100%에서 75%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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