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캑터스PE, 우성플라테크 투자 밸류에이션 수준은 에비타 멀티플 약 7배…친환경 플라스틱 성장성 기대

서하나 기자공개 2021-11-05 07:28:4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4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올해 두 번째 투자처로 화장품 용기 제조기업 우성플라테크를 낙점하면서 거래에 적용된 밸류에이션 수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과 친환경 플라스틱 제조업의 전망 등을 종합해 기업가치 수준을 책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캑터스PE는 최근 화장품 용기 제조 업체인 우성플라테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 대상은 허남선 우성플라테크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100%며, 거래가격은 약 1000억원이다. 7~8월경 본격적인 실사를 시작해 연내 딜 클로징이 예상된다.

캑터스PE는 올해 초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고 '분산투자'란 대원칙 아래 투자 대상을 물색해왔다. 이 과정에서 화장품 브랜드 기업에 비해 실적 부침이 덜하고 한층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리는 화장품 용기 제조업에 관심을 갖게됐다. 또 우성플라테크가 개발한 친환경 플라스틱 제조기술 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에 캑터스PE가 지불하기로 한 100% 지분가치(Equity Value)는 약 1000억원이다. 우성플라테크의 지난해 순차입금(Net Debt) 118억원 가량을 감안한 전체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약 1118억원이다. 여기에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약 143억원을 대입한 멀티플 배수(EV/EBITDA)는 약 7배 수준으로 산출된다.


우성플라테크는 최근 실적이 크게 뛰고 있어 업사이드 기대감도 상당하다. 우성플라테크는 지난해 매출 498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거뒀는데, 직전연도보다 매출은 약 37% 늘고, 영업이익은 163% 급등했다. 2년 전인 2018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률은 각각 71%, 899%에 이른다.

우성플라테크는 연간 5억개의 화장품 용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등 국내 업체과 로레알, 랑콤,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기업이 주요 납품처다. 최근엔 SK케미칼이 공급하는 폐플라스틱 소재 '에코트리아'를 활용한 '케미칼 리사이클'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용기를 제조하기 시작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케미칼 리사이클 기술로 만든 플라스틱 알갱이는 폐플라스틱에 화학 반응을 줘 분해한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단순히 플라스틱을 녹여서 만든 물리적 재활용 소재보다 미세 이물질이 적어 기계적 물성, 투명도, 컬러 등 화장품 업체가 요구하는 높은 품질의 용기 제작이 가능하다. 에코트리아 제품은 사용 후 페트로 재활용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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