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운용 코벤펀드도 달랐다…콰트로 시리즈 '잭팟' [인사이드 헤지펀드]총 6개 펀드, 펀드별 수익률 83~118% 수준…2개월새 2800억 청산, 역대급 수익
양정우 기자공개 2021-11-11 07:18:4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8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이 국내 코스닥벤처펀드 출범과 함께 론칭한 콰트로(Quattro) 시리즈를 대거 청산했다. 비상장사 투자의 새 길을 개척한 디퍼런트(Different) 시리즈에 이어 핵심 라인업이 첫 번째 운용 주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8일 자산관리(WM) 업계에 따르면 최근 DS운용은 2018년 4월 설정했던 총 6개의 코스닥벤처펀드를 모두 청산했다. 'Quattro.A', 'Quattro.M', 'Quattro.S', 'Quattro.R', 'Quattro.E', 'Quattro.G' 등 콰트로를 간판에 내건 펀드들이다. 당시 총 설정액은 1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펀드 만기에 맞춰 청산된 이들 펀드는 성과보수 등을 차감 후 총 2035억원을 분배한 것으로 파악된다. 모펀드 기준 펀드별 수익률은 83~118%에 달한다. 다만 Quattro.R은 제외한 수익률이다. 이 펀드의 경우 상장사 익스포저를 전부 헤지(hedge)하는 방식으로 운용해 안정성에 무게를 뒀다.
Quattro 시리즈는 하우스의 비상장과 상장 파트가 공동 운용하는 펀드다. 대체투자본부와 주식운용본부 간 협업 시스템을 통해 성과를 냈다. 비상장과 상장 부문별로 수익과 리스크 관리(펀드 듀레이션 관리) 모두 치우침 없이 고른 성적을 거뒀다. 론칭 당시 유행하던 트렌드를 쫓기보다 비상장주식과 선별적 메자닌 투자를 통해 자기 색깔을 냈다.
DS운용의 대체투자본부는 운용업계에서 이미 굳건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비상장투자가 타깃인 옛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를 출시했다. 이들 디퍼런트 시리즈는 기관 전유물인 비상장투자를 개인투자자에게 안내했고 이제 업계에서는 비상장투자가 핵심 파트로 자리잡았다.
주식운용본부도 하우스 내부에서는 과거 2년 간 사모펀드업계 1위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상장주식 투자를 전담하면서 철저한 보텀업(bottom-up) 전략과 발빠른 시장 대응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높아진 변동성 등 시장 환경의 변화를 활용해 운용의 묘를 살리고 있다.
지난 8월에도 디퍼런트 시리즈(Different.G, R, P)를 성공적으로 청산했다. 2016년 결성 이후 5년 만기를 채운 비상장투자 펀드였다. 청산 수익률은 디퍼런트 G가 97.29%, 디퍼런트 R이 101.84%, 디퍼런트 P가 111.2%로 집계됐다. 이 수익률은 성과보수를 차감한 수치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고객 대부분은 투자금의 2배 가량을 되돌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개월여 간 DS운용이 청산한 폐쇄형 펀드(디퍼런트 시리즈 3개, 콰트로 시리즈 6개 등)는 약 28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웬만한 중견 벤처캐피탈의 전체 운용자산(AUM)에 달하는 펀드를 100% 안팎의 수익률로 매듭을 지었다. 올해 하우스의 연간 실적이 사모펀드는 물론 공모펀드 하우스를 넘어서는 잭팟을 터뜨릴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WM업계 관계자는 "DS운용만의 안정적 운용 시스템이 재입증됐다"며 "2018년 중반 대체투자본부 인력의 단체 이직 이벤트로 시장의 우려를 샀으나 운용 조직을 빠르게 재정비해 괄목할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인력 유출에도 사세가 흔들리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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