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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역대급 실적' 덕산네오룩스, 中 고객사·신규소재 쌍끌이BOE, CSOT 공급 확대, 삼성디스플레이 편중 극복…블랙PDL 양산 개시도 한몫

조영갑 기자공개 2021-11-11 09:12:4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유기재료 제조 전문기업 '덕산네오룩스'가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로 매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 세계 최초로 개발한 OLED 소재인 '블랙PDL(Pixel Define Layer)'이 올해 3분기부터 고객사에 정식 공급되면서 '업사이드 포텐셜'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덕산네오룩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533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406억원)은 31.8%, 영업이익(111억원)은 42.3%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446억원, 영업이익은 38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의 경우 이미 지난해 매출액(1441억원)을 뛰어넘었다.

이같은 호실적은 국내 고객사에 편중된 매출 포트폴리오를 중국 고객사 향으로 확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덕산네오룩스는 OLED 유기 소재를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해외 고객사에 직납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올린다.

삼성디스플레이 향 매출비중이 가장 높다. 덕산네오룩스가 삼성디스플레이에 OLED 유기재료를 공급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을 가공해 삼성전자 갤럭시 제품에 공급하는 구조다. 고객사의 패널 수주가 늘어날수록 유기재료의 공급량 역시 늘어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존 삼성전자 갤럭시 모델에 이어 경쟁사로 분류되는 애플의 아이폰 패널 역시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덕산네오룩스가 이에 대한 수혜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사가 아이폰13 패널을 공급을 개시하고, 갤럭시 폴드 모델의 패널 생산량을 늘리면서 덕산네오룩스의 유기재료 공급 역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 덕산네오룩스는 고객사의 PO(구매주문)가 늘어남에 따라 3분기 말 공장 가동률을96.9%로 끌어올리면서 납기에 속도를 냈다. 생산실적 역시 998억원으로 전년동기 607억원과 비교해 64.2% 증가하면서 패널 메이커의 전방투자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여기에 글로벌 톱티어(생산실적 기준) 패널 메이커인 BOE, CSOT 등 중국 고객사 향 공급이 늘어난 것도 실적에 큰 보탬이 됐다. 올해 하반기 BOE는 애플의 아이폰 OLED 패널 양산공급에 돌입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모았다. 이미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애플 향 유기재료를 공급하던 덕산네오룩스에 BOE가 PO를 넣으면서 중국 고객사 채널까지 확보하게 된 것이다. 정확한 중국 고객사 매출비중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업계에선 덕산네오룩스가 올 하반기 세계 최초로 개발한 OLED 유기재료인 '블랙 PDL(Pixel Define Layer)'에 주목하고 있다. 블랙PDL은 OLED 비발광 소재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Z폴드3 모델에 COE(Color filter on encapsulation) 기술을 최초 적용함에 따라 중용되고 있는 소재다.

COE 기술은 편광필름을 없애 빛 투과율을 높이고, 전력 효율을 대폭 높여주는 신기술이다. 덕산네오룩스는 COE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핵심소재인 블랙PDL을 3분기부터 갤럭시 Z폴드3 모델에 양산 공급하고 있다.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3분기 매출액에 블랙PDL 공급분이 산입되면서 호실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다만 고객사가 COE 기술을 폴드 시리즈에만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블랙PDL 공급 모델이 한정적이라는 점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글로벌 향 출고량이 폴드Z 시리즈에 비해 훨씬 많은 갤럭시S 시리즈에 COE 기술이 채택돼야 기존 OLED 재료에 견줘 강력한 매출품목이 될 수 있다. 현재로선 삼성전자가 갤럭시 S22에 COE를 적용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덕산네오룩스 관계자는 "수년간의 기술개발을 통해 최초로 PDL 재료를 국산화한 데 큰 의의가 있다"면서 "올해 갤럭시Z 폴드3에 처음으로 적용된 것을 기점으로 내년 PDL 라인업을 다변화해 관련 매출과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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