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J올리브영, IPO PT 각축전…적정 밸류 고민 8일 국내 증권사, 9일 외국계로 나눠서 진행…첫날 2조~3조원 사이 의견차

남준우 기자공개 2021-11-15 08:17:0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올리브영이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로 나눠 양일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는 H&B(헬스앤뷰티) 스토어라는 점에서 투자은행(IB)의 관심이 높다. 국내 초대형 IB 5곳과 더불어 일부 외국계 증권사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만 재무적투자자(FI)와의 이해관계, 지분 승계 이슈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아 난이도가 있는 IPO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첫날 진행된 PT에서도 관련 부분 때문에 증권사별로 제시한 밸류에서 다소 차이가 발생했다.

◇초대형IB 5곳+일부 외국계 참여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IPO PT 일정이 지난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앞서 CJ올리브영은 따로 숏리스트를 추리지 않고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받은 곳 모두 PT에 참석하도록 했다.

PT에 참여하는 증권사 수가 많아 요일별로 나눠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에는 국내 증권사가 주를 이뤄 진행했다. 9일은 외국계 증권사 차례다. 이르면 11월 셋째 주 즈음 주관사를 선정해 내년 하반기 중 증시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초대형 IB 5곳이 모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증권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이다.

CJ올리브영은 2019년 CJ올리브네트웍스의 H&B(헬스앤뷰티) 사업 부문이 인적분할되며 설립된 H&B 스토어다. 2020년 매출 1조8738억원, 영업이익 1001억원을 달성했다. 최대주주는 올 상반기말 기준 지분 55.24%를 보유한 CJ㈜다.

CJ올리브영은 국내에서 만큼은 이미 경쟁자가 없는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와 있다. 2016년까지만 해도 800개이던 올리브영 점포는 2020년 1259개로 뛰었다. 경쟁사인 아모레퍼시픽,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롯데쇼핑의 롭스 등을 압도했다.

롭스는 매년 영업적자를 내더니 2019년 131개점이었던 매장 수가 올 3분기말 67개로 줄었다. 랄라블라도 매장 수가 2017년 186개에서 올 3분기말 86개로 감소했다. 신세계 시코르와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의 매장 수는 현재 각각 30개, 6개에 불과하다.

◇실사 과정에서 FI 자금 회수, 지분 승계 이슈 검토 필요

CJ올리브영은 2022년 대어급 IPO로 꼽힌다. 이미 국내에서 해당 산업 1위 기업인 만큼 증권사에게도 매력적인 카드다. 다만 일각에서는 난이도가 높은 딜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I의 이해관계, 지분 승계 이슈 등 검토해야할 변수가 많다.

CJ올리브영은 작년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가 4141억원을 투자했다. 글랜우드 PE는 CJ㈜와 이 부장이 보유한 지분과 신주를 인수해 22.56%를 확보했다. 이 부장과 이 부사장은 당시 지분 일부를 매각해 각각 1018억원과 391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가격인 주당 6만9560원 기준으로 CJ올리브영 지분 100%의 가치는 1조8360억원으로 책정됐다. CJ 입장에서는 상장으로 글랜우드 PE의 자금회수를 도와야 한다. 상장 과정에서 최소 2조원 이상의 밸류를 인정받아야 한다.

지분 승계 이슈도 고려해야 한다. 2세인 이선호 부장 승계자금 마련을 위한 기회일 수 있다. 과거 저렴하게 확보한 CJ올리브영 주식을 비싸게 파는 것이 된다. 향후 CJ㈜와 CJ올리브영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이선호 부장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할수도 있다.

실제로 8일 진행된 PT에서도 국내 증권사별로 이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영의 밸류는 증권사별로 2조~3조원 범위 안에서 다소 차이가 있었다.

한 IB 관계자는 "실적은 말할 것도 없고 인지도 면에서도 상당히 높은 매력을 가진 곳이라 주관사로 선정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다만 FI와의 이해관계, 지분 승계 이슈 등 검토해야 할 변수가 많은 딜"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