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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밸류식 공모주펀드 진화 ‘사모→공모 확장' [Fund Watch]첫 사모펀드 석달 만에 안착 '공모 상품화', 정통 가치주 하우스 변신 가속화

김시목 기자공개 2021-11-12 07:27:5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0일 13: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설립 후 처음 내놨던 공모주펀드를 공모로도 선보인다. 사모펀드에서 성공적으로 고객을 유치한 만큼 상품성과 매력도를 높게 판단했다. 특히 공모주 펀드에 이어 액티브ETF도 준비하는 등 가치주 하우스의 변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한국밸류 공모주플러스 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온오프라인 투자자 모집에 돌입했다. 이달 15일 설정을 목표로 한다. 최근 ‘줌(ZOOM) 세미나’를 통해 온라인 비대면 행사를 진행하는 등 세일즈도 진행한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내놓은 신규 펀드는 일반 공모주투자 상품의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자산총액의 90% 이하로 채권에 투자한다. 국채, 통안채, AA급 이상 회사채, 특수채 및 금융채 등이 중심이다. 공모주 투자는 자산총액의 30% 이하로 이뤄진다.

수익의 핵심은 공모주다. 20년의 바텀업(bottom-up) 분석 경험을 보유한 하우스 리서치를 중심으로 종목을 선정한다. 수급 등 외부 요인 뿐 아니라 기업 펀더멘털 등 경쟁력에 대한 철저한 분석에 기반한다. 의무 보유 확약기간의 최소화를 통해 빠른 수익을 노린다.

특히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신성장 기술 섹터를 포커싱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2차 전지, 헬스케어 및 신약, 핀테크, 영상컨텐츠 등이 타깃이다. 독점적 경쟁력과 기술적 역량을 보유한 기업 중심이다. 초과 수익을 위한 트레이딩 전략은 배제할 계획이다.

차별점은 펀드의 추가납입이 불가능한 단위형 상품으로 설계한 점이다. 통상 공모펀드의 경우 추가 납입이 가능한 방식이지만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운용 안정성과 기준가 산출의 용이함을 감안했다. 개방형 상품이지만 환매 수수료 부담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신규 공모주 펀드는 8월 출시한 ‘한국밸류 공모주 알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을 모태로 한다. 당시 첫 상품에도 280억원 규모로 설정을 완료하는 등 흥행을 기록했다. 이어 10월에는 리츠 자산까지 범위를 넓힌 공모주 상품을 사모로 내놓으며 보폭을 넓혔다.

사모에서 공모로 확장한 만큼 운용역은 동일하다. 코어밸류운용본부 내 방원석 매니저와 멀티운용본부 김운실 매니저가 운용한다. 방 매니저는 리서치를 거쳐 연기금 사모펀드, ‘한국밸류 10년투자 중소형’ 운용 등을 맡았다. 김 매니저는 채권에서 레코드를 쌓았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종목은 물론 제약바이오섹터까지 정통 가치주를 탈피, 변신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이석로 사장 부임한 후에는 공사모 공모주 펀드에 이어 액티브ETF 출시도 추진하는 등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로 상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한 금융상품을 공모로 내놓은 것”이라며 “사모 중심의 공모주펀드 시장을 확장한 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정체성 변화가 매년 가파르게 진행되는 점도 주목할 거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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