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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삼성생명 "올해 배당성향 작년보다 높인다"구체적 배당성향 미정, 전년 대비 상향 약속

이은솔 기자공개 2021-11-12 08:44:1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1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보험이 올해 배당성향을 지난해보다 확대한다고 밝혔다. 2023년까지 배당성향을 50%까지 높이겠다는 중기 배당전략을 수정 없이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구체적인 배당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금리 변동성 등을 이유로 즉답을 피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보험은 이날 IR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경영실적과 금리 등 외부 매크로 환경 변화의 영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생명의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올해 들어 급증했다. 2021년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29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950억원에 비해 30% 가량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당기순이익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순이익 1조2660억원을 이미 초과했다.

분기 실적은 전년비 축소됐지만 1분기 대거 유입된 이자이익의 영향이 여전히 막강했다.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특별배당은 8020억원 중 법인세를 제외한 6470억원이 1분기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으로 반영됐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만 1조원이 넘었다.

분기 실적이 축소된 가장 큰 요인은 변액보증준비금 증가였다. 변액보험 계약자의 보험금을 일정 수준까지 보장하기 위해 보험사가 일정 비율로 쌓아두는 금액이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할 금액이 커져 변액보증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

지난해 3분기와 올해 3분기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해 변액펀드 적립액이 감소하면서 변액보증준비금을 1960억원 추가 적립한 영향이 컸다. 이로 인해 840억원의 이차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290억원 시현에 그쳤다.

시장의 관심은 배당에 쏠렸다. 당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했지만 연간 실적은 전년도를 상회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2023년까지 경상이익의 50%를 주주 배당으로 환원하겠다는 중기배당정책을 수립했다. 올해 호실적의 원인인 삼성전자의 특별배당금도 배당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는 컨퍼런스콜 질의응답에서 올해의 배당성향에 대해 물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당시 금융당국은 코로나라는 변동성을 고려해 금융권에 배당 축소를 권고했고 삼성생명 역시 배당을 일시적으로 축소했다.

김현환 삼성생명 재경팀장은 "전년도와 같이 코로나 상황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우려가 없고 현재 금융시장이 안정됐다는 상황을 고려해 전년 대비 배당성향 확대해서 회사의 배당정책 기조를 유지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배당 수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배당성향이 35% 가량으로 중기 목표 대비 다소 격차가 있었음을 언급하며 올해의 구체적 배당 예상치에 대해 되물었다.

김 팀장은 "삼성생명은 주식 시장 상황이나 금리에 따라 손익 변동성이 상당히 큰 상황"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배당성향 비율 자체를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 양해해달라"고 답했다.

변액보증손익은 4분기에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 RM팀장은 "연말 변액보증손익은 보유계약과 경제적 가정이 확정돼야하지만 국고 5년물 금리 2.25%, 코스피 3000 정도를 가정했을 때 4분기에는 변액보증손익이 약 800억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배당금은 전년과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할 거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지난해보다 누적 당기순이익이 높지만 보험사의 실적은 4분기에 적자를 기록하는 경우도 잦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분기 실적 하락의 원인이었던 변액보증손익이 4분기 흑자로 돌아설 경우 전년 보다 순이익이 크게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배당성향까지 함께 확대되며 배당금이 다소 높아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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