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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퍼니싱 플랫폼 오늘의집, 마켓비 인수 추진한다 인테리어 사업 다각화·시너지 기대…완주 여부 주목

김선영 기자공개 2021-11-12 08:08:14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1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테리어 버티컬 플랫폼(특정 분야에 특화된 플랫폼) '오늘의집'이 종합 홈퍼니싱 브랜드 마켓비(MARKET B) 인수를 저울질 중이다. 오늘의집의 운영 기업 버킷플레이스는 최근 홈 서비스 스타트업 집다를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M&A 행보를 이어왔다.

오늘의집은 마켓비가 보유한 자체 디자인 및 상품 등을 활용해 PB(Private Brand) 사업 확대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현재 마켓비 인수전은 복수의 FI(재무적투자자) 및 SI(전략적투자자)가 뛰어들면서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오늘의집이 새 주인이 될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BDA와 마켓비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 오늘의집과 개별적인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매각 대상은 마켓비 창업주인 남지희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100%지만 원매자들에게 다양한 인수구조 제안을 함께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매도자 측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지난 달 실사를 진행해왔다.

매각 초부터 인수를 저울질 해온 원매자들은 마켓비가 보유하고 있는 자체 디자인 상품에 주목해왔다. 대표적인 홈퍼니싱 브랜드로 꼽히는 이케아(IKEA), 까사미아, 한샘 등을 표방해 캐비넷 수납장 등의 자체 디자인 확보에 주력해왔다. 이에 따라 현재 2만 여개 이상의 자체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에 오늘의집 역시 인테리어 버티컬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마켓비와의 시너지가 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늘의집은 다양한 퍼니싱 제품 판매와 동시에 인테리어 시공 등을 중개하고 있다. 이용자는 단순한 상품 구매 외에도 플랫폼 내 개인 페이지를 활용, SNS와 같이 인테리어 사진 및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오늘의집 플랫폼. (출처: 홈페이지)
올해 7월 플랫폼 누적 다운로드 수는 이미 2000만을 넘어섰다. 월 거래액은 15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다양한 인테리어 콘텐츠 확보와 상품 및 인테리어 시공 사업에 주력해온 PB상품 개발을 고려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계획해왔다는 게 한 투자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오늘의집이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에서 자체 상품군까지 확보하는 종합 인테리어 플랫폼으로의 사업 확장도 고심중인 분위기"라 덧붙였다.

오늘의집은 지난 8월 홈 서비스 스타트업인 집다를 인수하기도 했다. 인테리어 시공 중개 등 기존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M&A 행보였다. 집다는 조명 및 가구, 배관 설치 등의 서비스에 주력해온 기업이다. 서울 내 70여명의 전문가가 가정 방문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오늘의집은 사업적 시너지를 위해 집다가 보유한 자체 플랫폼을 유지하는 동시에 오늘의집 플랫폼 내에서도 집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에 각 원매자들의 인수 의지가 이어질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현재 홈퍼니싱 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해온 복수의 FI도 인수를 위한 매물 탐색을 이어왔다. 인테리어 사업 등을 직접 영위하는 SI 등 역시 유력 원매자로 꼽히는 만큼 이번 인수전의 흥행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버킷플레이스 측은 마켓비 인수 추진 여부와 관련해 "사업 다각화를 위해 다양한 검토를 이어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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