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시리즈A' 헤븐트리, 프로젝트 관리툴 해외영업 올인'클로바인' 미국 출시 임박…VC업계, 솔루션 실용성 호평
박동우 기자공개 2021-11-16 08:06:2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5일 09: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시리즈A 라운드로 40억원을 조달한 헤븐트리가 글로벌 영업 확대에 올인한다. 사내 프로젝트 관리 솔루션인 '클로바인'의 국내 정식 서비스를 선보인 직후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벤처캐피탈업계는 헤븐트리의 해외 접근 전략을 호평했다. 솔루션의 실용성도 고객의 유입을 이끌 핵심 경쟁력이라고 인식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문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누구나 쉽게 사용하도록 기능을 구성한 대목이 거론된다.
◇제조업 부문 특화 솔루션, AI 활용 '문서 관리' 기능 강화
2018년 12월에 출범한 헤븐트리는 국내 최초로 프로젝트 관리 솔루션(PPM)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북미와 유럽 권역의 기업들은 오래 전부터 PPM을 업무에 적극 활용해왔다. 헤븐트리는 해외 시장에 접근할 기회를 살피고 비대면, 스마트워크 등의 트렌드를 내다보면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클로바인은 기업 내의 프로젝트를 쉽게 제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커뮤니케이션 기능에 치중하는 경쟁사들의 협업 툴과 차별화를 이뤘다. 제조업과 건설업 섹터에 특화된 서비스가 눈에 띈다. 자재의 단가 변동, 납기 지연, 고객사의 요구사항 발생 등 실제 업무 환경에서 일어나는 상황 변화에 프로젝트 담당자들이 즉각 대응하는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
많은 문건을 저장하고 관리하는 데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AI 기술을 살려 문서 비교 기능을 구현한 덕분이다. 자료를 수정한 직원의 이름과 텍스트 변경 내역을 즉시 안내한다. 워드, 파워포인트(PPT) 등의 파일을 넘어 컴퓨터 지원 설계(CAD) 도면까지 취급하는 데 R&D의 지향점을 설정했다.
헤븐트리는 솔루션 상용화 1년여 만에 140곳이 넘는 고객사를 확보했다. ICT, 건설 영역에 포진한 기업들이 클로바인에 관심을 보였다. 지금까지 개인 혹은 소규모 팀 단위 이용자를 모두 더해 2만명가량 끌어들였다.
자연스럽게 벤처캐피탈업계에서 헤븐트리를 지원하는 수순으로 이어졌다. SV인베스트먼트와 나우IB캐피탈이 시리즈A 라운드에서 40억원을 투자했다. 다른 업무 협업 솔루션과 견줘봐도 클로바인 서비스가 유용해 고객의 꾸준한 유입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락인(lock-in) 효과가 뛰어나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데다, 비대면 기술이 급부상하는 경향까지 고려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분야를 유망한 투자 섹터로 바라보고 있다"며 "헤븐트리가 출시한 클로바인은 기업의 업무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는 실용성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가트너' 발판 거래선 확장, 2022년 판매액 100억 목표
헤븐트리는 2022년을 '스케일업(scale-up)'의 원년으로 삼았다. 헤븐트리 관계자는 "클로바인 소프트웨어를 무기로 삼아 B2B와 B2C 영역에서 동시에 실적을 다지겠다는 구상을 세웠다"며 "B2C 영업으로 유입된 개인이 솔루션에 대한 효능감을 느껴 기업 고객 유치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클로바인 소프트웨어 판매액 목표치도 약 100억원으로 잡았다. 올해 예상 수주액인 30억원의 3배를 웃돈다. 로드맵을 현실로 구현키 위해 '해외 시장 개척' 전략을 입안했다. 설립 초기부터 IT 전문 컨설팅 기업인 가트너의 도움을 받아 거래 네트워크를 확장해왔다. 시리즈A 유치 자금을 바탕으로 국내와 미국에서 마케팅을 펼치는 계획을 세웠다.
헤븐트리가 북미 대륙을 눈여겨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장의 규모가 여타 권역과 견줘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조사 기관인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미주 시장의 규모는 세계 PPM 시장의 약 35%를 차지한다.
홍정원 헤븐트리 대표는 "올해 11월 국내에서 클로바인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12월을 목표로 미국에서 클로바인 베타 서비스 론칭을 준비 중"이라며 "제품 경쟁력에 자신이 있는 만큼, 한국을 넘어 북미 시장에서도 충분히 호응을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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